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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2m GK의 공격수 기용 또 나왔다…中 황당 전술, 이번에도 무용지물 [도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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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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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도하, 김환 기자) 중국이 국제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미친 전술'을 또 시도했다.

장신 골키퍼 유 진용을 필드플레이어 조커로 내세우는 황당한 전술을 다시 한 번 선보였다. 물론 결과는 대실패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23세 이하(U-23) 국가대표팀(올림픽 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러 2-0으로 이겼다. 원톱 이영준이 전후반에 각각 한 골씩 터트려 이겼다.

중국이 예상 외로 한국을 파고들었으나 골결정력 부족에 울었다. 한국은 2연승, 중국은 2연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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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선 킥오프 전 관심을 모은 게 하나 있었다. 중국 골키퍼임에도 필드플레이어로 지난 16일 일본전에 나섰던 유진용의 기용 여부였다. 유진용은 키 2m의 후보 골키퍼인데 일본전에서 후반 43분에 필드플레이어 교체로 들어와 아시아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포스트플레이로 활용하겠다는 의도였는데 결국 실패했고 중국은 0-1로 졌다.

중국 언론에서도 맹비난한 유진용의 필드플레이어 기용이었다. 당시 중국 매체 '소후'는 중국 U-23 대표팀을 이끄는 청 야오둥 감독이 일본과의 경기에서 0-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 골키퍼인 유 진용을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 상대 위험 지역에서 공중볼을 노리는 황당한 교체 전술에도 불구하고 패배하자 코칭스태프를 비꼬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전에선 그가 공격수 선발로 나설 수 있다는 보도까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청 야오둥 감독은 일단 유진용을 선발로 넣진 않았다. 중국은 이날 백3를 선택했다. 황 즈하오가 문지기로 나섰으며, 양 즈하오, 량 샤오원, 진 순카이가 수비라인에 포진했다. 두안 더지, 타오 창룽, 지아 페이판, 루안 치룽이 미드필드에 섰다. 류 주룬, 시에 원넝이 측면 공격수를 맡았으며 베흐람 압두웨이가 원톱으로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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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0-2로 뒤지던 후반 37분 청 야오둥 감독은 공격수 타오 창룽을 빼더니 기어코 유진용을 집어넣었다.

유진용은 눈에 띄긴 했다. 그는 들어가자마자 한국 공격을 큰 키를 이용해 막아내긴 했다. 하지만 청 야오둥 감독이 의도한 공격 쪽에서의 보탬은 일어나지 않았고 후반 추가시간까지 20분간 거의 존재감이 없었다.

골키퍼여서 스피드까지 느리다보니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무너지는 중국 축구가 빚은 촌극이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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