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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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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가면 연봉 5배+UCL 참가…흐비차 "이제 떠날래, 보내달라" 이적 요구→나폴리 "NO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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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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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참가와 거액의 연봉을 위해 나폴리 탈출을 원하고 있다.

현재 나폴리와 흐비차 사이에서 발생한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흐비차는 나폴리를 떠나고 싶어 하고, 구단은 계약 기간을 준수할 것을 요구 중이다.

조지아 윙어 흐비차는 지난 시즌 입단 동기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나폴리에서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여름 고작 1500만 유로(약 215억원)에 영입된 흐비차는 같은 시기에 영입된 김민재처럼 합류하자마자 나폴리 핵심으로 활약하면서 팀을 이끌었다.

흐비차는 지난 시즌이 나폴리 데뷔 시즌이었음에도 모든 대회에서 43경기에 나와 14골 17도움을 기록하는 어마어마한 활약을 펼쳤다. 리그에서도 34경기 12골 13도움을 기록하면서 세리에A 최고의 '크랙(경기의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선수)'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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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비차 활약에 힘입어 나폴리는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거머쥐면서 리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흐비차도 세리에A 도움왕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세리에A MVP로도 선정되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흐비차는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 김민재와 26골을 터트리며 리그 득점왕에 오른 빅터 오시멘과 함께 나폴리 우승 주역 3인방으로 꼽혔고, 나폴리에서 보여준 활약상을 바탕으로 3명 모두 2023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최종 투표 결과, 김민재가 22위, 흐비차가 17위를 차지했다. 오시멘은 3명 중 가장 높은 8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은 팀 전체가 부진하면서 흐비차 경기력도 조금 떨어졌지만, 그래도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45경기 출전해 11골 9도움을 올려 공격포인트 20개를 달성했다.

흐비차의 활약상은 프랑스 리그1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PSG)의 관심을 이끌었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잔루카 디 마르지오 기자는 지난달 28일 PSG가 흐비차 에이전트에 영입 제의를 전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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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폴리가 흐비차의 이적을 쉽게 허락하지 않으면서 흐비차 측근들이 일제히 흐비차를 이만 보내줄 것을 요구해 화제를 일으켰다.

흐비차의 아버지 바드리 크바라첼리아는 조지아 매체 스포르트 이메디와의 인터뷰를 통해 "난 흐비차가 나폴리에 남길 원치 않는다"라며 "흐비차는 1년 사이 서로 다른 네 명의 감독과 일했다. 이는 많이 우려된다. 내게 불편하지만 그는 스스로 결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난 흐비차와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UEFA 유로 2024가 끝날 때까지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흐비차의 에이전트인 마무카 주겔리도 "우리는 나폴리를 떠나고 싶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유로 2024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안토니오 콘테와 함께하는 나폴리는 큰 계획이 있다. 난 그들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고 스쿠데토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그것이 흐비차가 나폴리에 남길 원한다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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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난 흐비차와 이 이슈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건 국가대표팀이다. 우리의 목표는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팀에서 뛰는 것"이라며 "최악은 그가 나폴리에 남을지 여부다. 흐비차는 이런 이유로 1년을 버렸다. 우리는 우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세리에A 챔피언으로 등극한 나폴리는 2023-24시즌 리그 10위를 차지해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반등을 위해 우승 청부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선임됐지만 흐비차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기 위해 나폴리를 떠나고 싶어 한다.

또 이미 PSG로부터 거액의 연봉을 보장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의하면 흐비차는 최근 몇 주 동안 PSG와의 협상을 통해 연봉으로 약 800만 유로(약 118억원)를 받기로 약속했다.

스포츠 경제 웹사이트 '캐폴러지(Capology)에 따르면 흐비차는 현재 나폴리에서 연봉 154만 유로(약 23억원)를 수령 중이다. 흐비차 입장에선 PSG에 합류하면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급여가 5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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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비차를 위해 아버지와 에이전트가 구단에 공개적으로 이적 허가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나폴리는 이들의 요청을 들어줄 생각이 전혀 없다.

흐비차의 아버지와 에이전트의 인터뷰가 보도된 후 나폴리는 공식 성명을 통해 "흐비차의 에이전트 마무카 주겔리, 그리고 그의 아버지 바드리의 인터뷰와 관련해, 나폴리 구단은 선수가 구단과 계약기간이 3년이 더 있다는 걸 강조한다. 흐비차는 시장에 나와 있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폴리와 계약 중인 흐비차의 미래를 결정하는 건 에이전트나 아버지가 아니라 바로 우리 나폴리다! 이제 이 이야기는 끝났다"라고 강조했다.

흐비차는 현재 조지아 대표팀 일원으로 2024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 중이다. 그가 없는 사이 거취를 두고 구단과 측근 간의 갈등이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흐비차가 이번 여름 PSG로 가 거액의 연봉과 챔피언스리그 참가 모두 거머쥘지 아니면 나폴리에서 한 시즌을 더 보내게 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칼치오 나폴리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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