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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산술적으로는 42홈런을 칠 수 있는 페이스다. 그만큼 방망이가 뜨겁다는 증거다.
두산에 '거포 2루수'가 등장했다. 이제 강승호(30) 없는 두산 타선은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다. 강승호는 올해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340 7홈런 20타점 3도루로 맹활약하고 있다. 리그 홈런 부문에서 강백호(KT), 김도영(KIA)과 함께 공동 4위에 랭크될 정도로 눈에 띄는 장타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강승호는 지난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도 대포를 발사했다. 두산이 0-4로 뒤지던 2회말 키움 선발투수 김선기의 132km 슬라이더를 때려 좌월 솔로홈런을 때렸다.
벌써 홈런 7개째를 채웠다. 산술적으로 42홈런까지 칠 수 있는 페이스다. 물론 산술적인 계산이 그대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작년에 기록한 홈런 개수를 벌써 채웠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또한 강승호가 개인 통산 홈런 개수는 41개에 불과하고 두 자릿수 홈런을 채운 시즌도 2022년(10홈런)이 유일할 정도로 그동안 홈런과 크게 인연이 있었던 선수가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홈런왕 출신인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감독은 20일 잠실구장에서 강승호에 대해 "충분히 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자기가 갖고 있는 좋은 장점을 잘 활용하지 못한 것 같다"라면서 "본인이 지난 겨울에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한 결과가 지금 잘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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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호는 홈런 뿐 아니라 타율도 .340으로 고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팀내 리딩히터이며 리그 타격 부문 10위에 랭크된 상태. 전체적으로 커리어 하이를 노릴 수 있는 시즌이다.
이승엽 감독은 '방심'을 경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 잘 한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 된다. 시즌을 길게 보면 1년 동안 (지금 페이스대로) 갈 수 있느냐도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지금 페이스를 잘 유지해서 좋은 선수가 되려면 몰아칠 줄도 알아야 하고 부진할 때는 그 부진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승엽 감독은 "이제는 (강)승호도 스스로 그런 부분을 컨트롤을 할 수 있는 경험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홈런왕이었던 이승엽 감독은 프로 2년차였던 1996년에는 홈런 9개를 치는데 만족했지만 1997년 32홈런을 터뜨리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급부상했다. "너무 옛날 이야기다"라고 웃음을 지은 이승엽 감독은 "본인이 갖고 있는 장점을 유지하는 것이 그냥 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보다 몇 배의 노력을 더해야 하고 생각도 할 줄 알아야 한다. 한 시즌 잘 했다고 그대로 있으면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2013년 LG에 입단하면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강승호는 데뷔 이래 가장 뛰어난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해 127경기에서 타율 .265 7홈런 59타점 13도루를 기록했던 선수였기에 그의 올 시즌은 그야말로 '대반전'이 아닐 수 없다. 과연 강승호가 언제까지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할지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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