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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시즌 첫 역전승' 전북 박원재 대행..."선수들이 최선 다한 결과, 기세 이어가겠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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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리그 2연승을 달린 박원재 전북현대 감독 대행이 선수들의 노력을 강조하면서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전북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 재역전승을 거뒀다. 리그 2연승에 성공한 전북은 2승3무3패, 승점 9로 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서울은 2연패에 빠지며 2승3무3패, 승점 9로 6위를 유지했다.

2017년 7월 이후 서울에게 패배가 없었던 전북은 이번에도 서울전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시즌 포항 스틸러스 소속으로 전북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김기동 감독은 서울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전북전을 패배로 마무리했다.

원정팀 전북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정민기가 골문을 지켰고 정태욱, 구자룡, 김태환, 김진수가 수비를 맡았다. 맹성웅, 이수빈이 3선에 섰고 이영재, 전병관, 송민규가 2선에 위치했다. 티아고가 최전방 원톱을 맡아 서울의 골문을 겨냥했다.

전북은 전반 6분 송민규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전반 6분 서울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권완규가 최철원에게 패스를 건넸고, 최철원이 후속 동작을 이어가려던 순간 송민규가 재빨리 달려들어 발을 뻗었다. 최철원이 황현수 쪽으로 패스를 건네려고 했으나 공은 송민규 발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송민규의 볼에 대한 집념이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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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곧바로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전반 10분 기성용의 코너킥을 일류첸코가 그대로 머리로 받아넣었다. 기성용이 가까운 쪽 포스트로 짧게 올렸고, 낙하지점을 포착한 일류첸코가 수비를 따돌리고 헤더로 밀어넣었다.

서울이 환상적인 플레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최준의 집념이 빛났다. 전반 30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진수와 공중볼 경합 후 공이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려던 찰나 몸을 던져 공을 살려냈다. 흐른 공을 조영욱이 이어 받아 박스 안으로 돌파했고, 중앙으로 낮게 크로스를 올렸다. 쇄도하던 팔로세비치가 발만 갖다대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전북은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39분 중원에서 기성용의 터치가 뒤로 흐르자 전북이 놓치지 않고 끊어냈다. 역습 상황에서 이영재가 박스 안으로 몰고 들어오며 그대로 왼발로 때렸고, 공은 골문 구석에 꽂혔다.

이윽고 역전까지 성공했다. 후반 5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전병관이 환상적인 오버헤드 킥으로 마무리했다. 최철원이 몸을 던져봤지만 슈팅 궤적이 워낙 좋았다. 전북이 다시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전북은 끝까지 점수 차를 지켜내면서 서울전 무패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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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박원재 코치는 "어려운 경기 속에서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덕분에 처음 역전승을 거둔 거 같다. 기세를 이어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울전 무패 원동력으로는 "선수들도 그런 분위기를 잘 알고 있고, 서울을 만나면 우리가 어디에 강점이 있는지 잘 인지하고 있다. 전반전에 잘 안됐던 것도 후반전에 선수들과 이야기해 바꾼 부분이 잘 됐던 것 같다"라고 짚었다.

결승골을 넣은 전병관에 대해서는 "잘하는 게 있기에 우리 팀에 온 선수다. 전반기에 팀이 잘 안 풀리다보니 좀 위축된 부분이 있었는데 강원전부터 자신감이나 폼도 올라와서 원더골이 나온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1골 1도움을 올린 송민규에 대해선 "잘하는 부분들을 자연스럽게 하라고 했다. 워낙 폼이 좋은 선수라 공격 포인트 부분에서 좀 부족했는데 오늘은 그런 부분들이 잘 나온 것 같다"라고 만족스럽게 평가했다.

전북이 감독이 떠난 후 대행체제에서 더 잘한다는 평가를 듣는 것에 대해서는 "그래서 잘 한다기 보다는 감독님이 떠나면서 선수들도 경각심을 느끼고 그런 마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경기력으로 나오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이어 "우리는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전술적으로도 잘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도 빨리 습득한다. 아직 부족하지만 조금 더 노력하면 더 좋은 축구를 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기대했다.

실점이 많은 부분보다는 많은 득점을 올리는 것에 더 중점을 두기도 했다. 박 코치는 "실점하는 부분을 신경 많이 쓰고 있다. 당장 어떻게, 일단 노력해서 줄이고자는 하는데 오늘은 우리가 3골 넣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선수들이 잘해줬다. 이런 부분들을 좀 더 강조해서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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