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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수원삼성 강등의 효과…K리그2 관중, 전년 대비 86.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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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 원정 오면 홈 팀은 역대 최다 관중 달성

뉴스1

수원 삼성의 원정 팬들을 향해 달려가는 선수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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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K리그2(2부리그)로 강등되면서 수원 구단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K리그2 다른 구단들은 뜻밖의 관중 증가 효과에 함박 웃음이다. 수원이 합류한 올해 K리그2 평균 관중은 전년 대비 86.7% 증가했다.

8라운드까지 치른 23일 기준 K리그2 평균 관중은 4682명으로, 지난해 같은 라운드 평균 관중 2508명보다 86.7% 늘었다. K리그1도 1만1305명이던 지난해 8라운드까지의 평균 관중보다 6.3% 늘어난 1만2018명의 관중을 기록 중이지만, 증가 폭에서 K리그2가 크게 앞선다.

K리그2 관중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는 새롭게 K리그2 식구가 된 수원의 영향이 단연 크다.

수원은 지난 시즌 K리그1(1부리그)에서 12위를 기록, 1995년 창단 후 처음으로 강등됐다. 전통 명가이자 많은 팬을 보유한 것으로 유명한 수원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K리그2로 오자, 관중 숫자에는 곧바로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수원은 2부로 강등돼 치른 첫 홈 경기부터 1만4196명의 관중을 유치, K리그2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수원 효과'는 원정 경기서도 나타난다. 기존 K리그2 팀들의 홈 관중 못지않은 숫자의 원정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수원이라, 수원을 안방으로 초대하는 팀은 모두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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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종합운동장을 찾은 수원 원정 팬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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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K리그2 첫 원정이었던 2라운드 서울 이랜드 원정에는 수원 원정 팬 3354명이 찾아, 총관중 9123명의 관중을 기록했다. 덕분에 홈팀 서울 이랜드는 역사상 최다 관중 기록을 수립했다.

이어 3라운드 안산 그리너스 원정엔 수원 원정 팬만 5006명이 입장, 총관중 8264명으로 역시 안산 최다 관중 기록을 수립했다. 홈보다 원정 팬이 더 많았다.

이 밖에도 5라운드 충북청주 원정에는 2200명의 수원 팬과 함께 최다 관중 1만635명, 8라운드 FC안양 원정에선 2925명의 수원 팬과 함께 1만3485명의 관중이 각각 입장해 각 구단 역대 최다 관중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8라운드까지 수원의 원정 관중 총합계는 1만3485명으로, 2위 부산 아이파크의 1223명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 시즌 18경기를 모두 치른 상황서 최다 원정 관중 합계가 FC안양의 3635명임을 감안하면, 수원 팬들의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K리그2 전체를 흔들고 있는 수원 팬들의 절대적 지지에, 수원 역시 초반 부진을 딛고 6승2패(승점 18)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염기훈 수원 감독은 "선수들 중에는 K리그2로 강등됐으니 예전처럼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팬들은 변함없이 늘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신다'면서 "우리 팬들이 점점 더 많은 기대를 가질 수 있는 경기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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