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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해마다 소환되는 ‘한만두’의 추억...STL 구단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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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에 오랫동안 기억될 수밖에 없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은 현지시간으로 23일 구단 공식 X를 통해 1999년 4월 23일 있었던 페르난도 타티스의 한 이닝 만루홈런 두 개를 소개했다.

타티스는 당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경기에서 3회초에만 두 번의 만루홈런을 때렸다. 메이저리그 역사에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매일경제

타티스는 1999년 4월 23일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 홈런을 허용한 투수는 바로 박찬호. 이날 경기에서만 2 2/3이닝 8피안타 3피홈런 3볼넷 2탈삼진 11실점(6자책)의 굴욕적인 성적을 거뒀다.

훗날 이 시간은 한국에서 ‘한 이닝 만루홈런 두 개’, 줄여서 ‘한만두’라는 이름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현재, 타티스와 박찬호의 인연은 대를 이어 계속되고 있다.

타티스의 아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주전 우익수로 뛰고 있고 박찬호는 파드리스 고문을 맡고 있다.

지난 3월 파드리스가 서울에서 LA다저스와 경기를 했을 때는 타티스가 광장시장을 찾아 만둣국을 먹는 모습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려 화제가 됐었다.

타티스는 이후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김하성이 만두 2개를 먹으면 만루홈런을 두 번 칠 수 있다고 알려줬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김하성은 이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만두를 먹으라고 했다던데 그건 아니다”라며 웃었다.

그는 “한국에서는 한 이닝에 만루홈런 두 개를 친 것을 줄여서 그렇게 부른다고만 알려줬다”며 타티스와 사이에 있었던 대화를 설명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박찬호를 존경한다. 예전에 우리 아버지와 박찬호가 함께 만난 적도 있었는데 정말 멋졌다”며 박찬호와 인연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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