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일주일만에 또 10%P 금리 내린 아르헨, 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아르헨티나중앙은행(BCRA)이 기준금리를 일주일 새 또 10%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한 달 사이에 세 번째 금리 인하다. BCRA는 2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60%에서 50%로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금리를 10%포인트 내린 지 불과 일주일 만이다.

BCRA는 지난해 12월 10일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취임 이후 다섯 번의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기준금리를 당초 133%에서 50%로 낮췄다.

금리 인하 배경에 대해 BCRA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의 빠른 조정과 재정 흑자, 정부 지출 긴축에 따른 통화 수축, 계절적인 외채 지불 감소 등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물가상승률을 어느 정도 잡은 만큼 금리를 낮춰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크게 부추기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일각에서는 아르헨티나 당국이 발행한 달러 표시 채권(BOPREAL·보프레알)으로 자금이 몰리는 효과를 노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프레알은 밀레이 정부가 426억달러(약 58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미지급 수입대금 해결과 페소화 흡수를 통한 인플레이션 억제를 목표로 내놓은 채권이다. 외환 부족과 엄격한 화폐 규제에 따른 병폐를 다소 완화하기 위한 목적도 담겼다. 아르헨티나 수입업자는 이 채권으로 수입대금을 결제하거나 유통 시장에서 이를 팔아 달러를 확보한 뒤 수출자에게 송금할 수 있다.

[문가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