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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득점왕’ 배스 40점 폭발…KT, LG 꺾고 17년 만에 챔프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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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수원 케이티의 패리스 배스가 24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남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창원 엘지와 5차전 경기에 임하고 있다.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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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KT)가 엘지(LG)와 5차전에 걸친 접전 끝에 17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진출에 성공했다.



수원 케이티는 24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남자 프로농구(KBL)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창원 엘지와 5차전 경기에서 75-65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만든 케이티는 2006∼2007시즌 이후 17년 만에 팀 통산 두 번째로 챔프전에 가게 됐다. 케이티는 부산 케이씨씨(KCC)와 27일부터 7전4선승제로 챔프전을 벌인다. 케이티는 아직 챔프전 우승 경험이 없다.



전반에 30-40으로 열세를 보인 케이티는 3쿼터에 정규리그 득점왕 패리스 배스를 앞세워 대역전에 성공했다. 배스는 이날 팀 득점의 절반이 넘는 40점을 폭발했고, 두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13개의 튄공을 잡아냈다. 정성우도 12점을 보탰고, 엘지의 유기상에게 밀려 신인상을 놓친 ‘루키’ 문정현(8점)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터뜨렸다.



엘지는 이재도(18점), 유기상(17점), 양홍석(13점) 등이 분전했지만 그동안 골밑을 책임지던 아셈 마레이가 4점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탓에 2013∼2014시즌 이후 팀 통산 3번째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배스는 팀이 24-40으로 16점 뒤지던 2쿼터 막바지 연속 6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바꿔냈다. 또 마레이와 신경전 끝에 더블 테크니컬 파울을 끌어내며 세 번째 개인 반칙을 안겨 엘지를 크게 흔들었다. 점수 차가 10점 안팎으로 줄어든 3쿼터 중반, 배스는 연속 10득점을 올리며 49-49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정성우와 배스, 문정현이 잇따라 6득점에 성공하며 케이티가 55-52 역전에 성공했다.



케이티가 57-54로 3점 앞선 채 시작한 4쿼터에 엘지는 체력과 집중력 모두 크게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상대의 턴오버를 착실히 득점으로 연결한 케이티는 쿼터 중반 68-60까지 달아났다. 5분 8초를 남기고 허훈이 5반칙을 쌓아 퇴장당했지만, 배스의 플로터와 문정현의 3점슛에 힘입어 1분59초를 남기고 75-65로 점수 차를 10점까지 벌려냈다. 그 뒤 두 팀 모두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케이티의 승리가 확실시됐다.



부임 첫 시즌에 챔프전 진출 성과를 일군 송영진 케이티 감독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초반에 많이 다운됐지만 다들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들 모두 튄공을 많이 잡아 준 덕에 이길 수 있었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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