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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민희진 기자회견, "나는 회사원이고 월급사장…하이브가 나를 배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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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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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 경영권 탈취 의혹을 부인했다.

민희진 대표는 25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민 대표는 “진실 얘기하는거 이전에 저는 이미 마녀가 돼있고 프레임 벗겨내는 게 첫번째 숙제다. 월요일에 갑자기 시작돼서 일이 폭탄처럼 진행됐다”며 “내가 죽기를 바라나. 지금 내가 죽으면 다같이 기뻐하나 그런 생각 들 정도다”라고 말을 꺼냈다. 그러면서 “저도 사람이고 저는 죄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 대표는 “양측의 관점이 다르다. 나는 죄가 없다. 하이브의 PR이 폭발적이다. 개인적인 채팅 내용까지 공개될 줄은”이라며 “내부 고발을 했다. 하이브가 현재 하는 행동은 희대의 촌극이다”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민 대표는 “돈 때문에 내가 하이브의 경영권 탈취했다고 하는데 와닿지 않았다. 저는 주식도 갖고 있고 받은 것들이 꽤 많다. 하이브는 다 자기들한테 유리하게 나열해서 말하는데 .제 입장에선 허위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는 “예를 들어 내가 ‘BTS가 내꺼를 베꼈다’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말한 적 없다. 모르는 사람들은 ‘민희진이 잘난척해서 다 베꼈다 말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프레임이 씌어졌다”며 “하이브한테 묻고 싶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라고 토로했다.

민 대표는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저도 월급 사장이다. 직장인이다. 왜 월급 사장이 이렇게 열심히 일해서 이런 화근을 만드나 싶을 수 있지만 직장에 대한 푸념을 할 수 있지 않나. 그런 것들을 이 사람의 캐릭터로 봐야 하는데 이 대화가 진지한 건지 웃긴 건지 전혀 감이 없으시지 않냐”고 주장했다.

이어 “사담을 진지한 걸로 포장해서 저를 매도하는 의도가 궁금하다. 저는 제가 하이브를 배신한 게 아니라 거꾸로 하이브가 저를 배신했다고 생각한다. 저를 다 빨아먹고 이제 필요없으니까 고분고분 안 하지 하면서 저를 찍어누르려는 프레임으로 느껴진다. 거꾸로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저를 찍어내려는 게 배임 아닌가. 내가 무슨 잘못 있나”라고 강변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와 관련자들의 경영권 탈취 시도 정황을 포착했다’는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 ‘이들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하이브는 민 대표가 인사, 채용 등 주요한 회사 경영사항을 여성 무속인에게 코치받아 이행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이 무속인은 민 대표의 가까운 친족이 혼령으로 접신한 상태라며 민 대표와 카카오톡으로 경영 전반을 코치해왔다고 밝혔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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