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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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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큼 표정관리 잘해, 또 조용준과 결은 다르지만…” KBO 역사 새로 쓴 ‘ERA 0.59’ 예비역 투수, 선발 한자리 찜했다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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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관리를 잘한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4차전을 치른다. 키움은 전날 삼성에 0-3으로 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이 선수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바로 선발로 나선 김인범. 김인범은 5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팀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데뷔 첫 선발 등판이었던 21일 잠실 두산전 5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또 한 번의 인상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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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인범. 사진=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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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키움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시즌 초반이지만 기록만 놓고 보면 흠잡을 데가 없다. 올 시즌 7경기 1패 평균자책 0.59로 호투를 펼치고 있다. 2019년 2차 4라운드 34순위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김인범은 2021년 1군 3경기를 소화한 후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문제를 해결했다. 올 시즌이 군 복귀 시즌.

경기 전 만난 홍원기 감독은 “잠실에서도, 어제도 정말 준비를 많이 했다.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승리를 챙겼으면 좋았을 텐데, 승리를 챙기지 못해 많이 아쉽다. 이런 모습을 꾸준하게 보여주면 선발 로테이션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2021년 1군 3경기 5.1이닝 무실점, 2024년 14.1이닝 무실점을 더해 19.2이닝 무실점. 이는 KBO리그 역대 데뷔전 이후 최다 연속 무실점 기록이다. 2002년 4월 5일부터 21일까지 조용준(당시 현대 소속)이 기록한 18이닝을 넘어선 것.

홍원기 감독은 “결은 다르겠지만 그런 기록을 갖고 있다는 건 큰 의미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운드에서 보이는 포커페이스에 대해서는 “경기 중에는 나 이상으로 웃음이 없는 것 같다. 표정 관리를 잘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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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인범. 사진=김재현 기자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을 돈다.

홍 감독은 “김인범은 겨울 훈련 때 선발 후보군에 올리고 준비를 했었다. 초반에는 불펜 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가다가, 선발 투수가 헐거워지면서 로테이션에 올라왔다”라며 “앞으로도 개수를 정해놓고 올려놓지는 않을 것이다. 내용을 보겠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이용규(우익수)-로니 도슨(중견수)-김혜성(지명타자)-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김태진(2루수)-변상권(좌익수)-김재현(포수)-김휘집(유격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아리엘 후라도. 김주형이 2군으로 내려가고, 김태진이 콜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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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진이 1군에 콜업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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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혜성. 사진=김재현 기자


한동안 어깨 부상으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다가 전날 복귀한 김혜성에 대해서는 “전날 라인업에 올릴 때도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다행히 오늘 큰 지장이 없다고 하더라. 오늘도 지명타자로 나선다. 경기 결과에 따라 내일도 지명타자로 나설지, 아니면 수비 병행을 할지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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