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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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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아홉수 넘었다... 몬스터 류현진, KBO 통산 100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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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투수 류현진(37)이 지난 30일 대전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KBO 통산 33번째, 한화 선수로는 역대 5번째다. KBO 1호 100승 투수는 삼성 김시진(1987년 10월 3일)이며, 2호는 롯데 최동원, 3호는 해태 선동열이다. 한화 100승 투수는 류현진에 앞서 송진우, 정민철, 이상군, 한용덕이 있다.

류현진은 이날 6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 2볼넷 1삼진을 기록, 팀이 4-2로 앞선 6회초까지 103개 공을 던졌다. 압도적이진 않았지만 고비마다 상대 타자를 땅볼로 유도해 잡아냈다. 수비에서 3루수 노시환(24)과 2루수 이도윤(28)은 안타성 타구를 건져내 대선배(류현진)의 100승을 도왔다. 류현진이 실전 경기에서 100개 이상 공을 던진 건 미국에서 뛰던 2021년 8월 22일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류현진은 2회 다소 불운하게 선제점을 허용했다. SSG 박성한이 2루수 실책으로 나간 뒤 2사 2-3루에서 박지환이 친 공이 류현진 왼발을 맞고 높게 튀면서 행운의 내야 안타가 됐다.

한화는 3회말 2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만루홈런(시즌 6호)을 터트리면서 경기를 4-1로 뒤집었다. 데뷔 첫 선발 등판한 이기순(21)을 상대로 대포를 쏘아 올렸다. 이기순은 류현진 고교(동산고) 후배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4회초 1점을 더 내주고 2사 1-2루에서 최지훈이 친 안타성 타구를 3루수 노시환이 잘 잡아내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5회초에는 SSG 선두 타자 추신수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병살을 유도하며 막아냈고, 6회는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한화는 7회말 페라자의 1타점 2루타에 이어 2사 만루에서 안치홍이 3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8-2로 승기를 굳혔다. 한화 불펜은 7~9회 SSG 타선을 모처럼 잘 막아냈다. 8대2 승. 류현진은 “감기에 걸린 상태였는데 몸 컨디션은 좋았고, 이런 날 오히려 잘되는 경우가 많아서 크게 신경은 안 쓰고 던졌다”며 “KBO 통산 100승에 이어 한미 통산 200승을 빨리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현재 한미 통산 178승을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은 2006년 데뷔, 2012년까지 한화에서 98승(52패)을 거둔 뒤 미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고, 올해 한화로 복귀해 지난 11일 두산에서 99번째 승리를 기록한 바 있다. KBO리그 통산 최다 승리는 송진우 전 한화 코치 210승이다. 2위는 KIA 양현종(170승)이다.

이날 광주에서는 KT가 선두 KIA를 11대4로 꺾었다. 승리 투수는 벤자민(4승1패), 패전투수는 윤영철(3승1패)이다.

창원에서는 리그 2위 NC가 LG를 8대0으로 꺾고 4연승을 달리며 리그 1위 KIA에 1경기 차로 다가섰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1회 2사 후 홈런 2개 포함, 연속 4안타를 맞고 5실점하며 무너졌다.

서울 잠실에선 두산이 상승세의 삼성을 4대0으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은 6과3분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지각 시즌 첫 승(4패)을 신고했다.

조선일보

곽빈 '시원한 시즌 첫 승리'(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시즌 첫 승리를 거둔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이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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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는 키움이 롯데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9대7로 승리했다. 롯데는 4연패했다. 롯데는 올 시즌 키움에 4전 전패를 당하고 있다.

[대전=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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