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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판 짜놓은 기업은행만 '세터 보강' 불가피..5개 팀 뉴페이스 맞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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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 지명받은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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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구단 중 기존 아시아쿼터 선수와 재계약을 맺은 구단은 단 둘 뿐이었다. 메가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인도네시아 친선전까지 다녀온 정관장과, 위파위와 함께 통합우승을 일궈낸 현대건설이다. 그 외 5개 구단은 모두 뉴페이스를 영입했다.

지난 1일 제주 한라체육관 및 썬호텔에서 202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가 모두 마감됐다.

올해 2월 1일부터 3월 14일까지 실시된 2024 트라이아웃 접수 기간에는 전년도 10개국에서 64개국으로 대상 국가가 늘어난 만큼 다양한 아시아국가의 선수들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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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여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참가자들,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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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에서 뛰었던 폰푼이 타 리그로 진출하며 트라이아웃을 철회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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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23-24시즌 첫 아시아쿼터제로 영입된 선수들은 대부분 24-25시즌 재신청했다. 흥국생명에서 뛴 레이나를 제외하고 나머지 6개 구단에서 활약했던 아시아쿼터 선수(정관장 메가, 현대건설 위파위, GS칼텍스 다린, 페퍼저축은행 필립스, IBK기업은행 폰푼, 한국도로공사 타나차)들은 모두 재신청했지만, 뒤늦게 폰푼이 아시아쿼터 행사 하루 전 지명을 철회하는 깜짝 이변이 생겼다. 배구계 관계자는 "폰푼이 미국과 브라질 리그의 오퍼를 받았으며, 미국 리그로 진출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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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천 신통, IBK기업은행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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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급하게 세터 보충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당초 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MHN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폰푼과 아베크롬비가 모두 재신청했고, 두 명과의 재계약 확률이 90% 이상"이라고 전망했다. 폰푼을 위한 차기 시즌 계획까지 모두 전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폰푼의 급격한 지원 철회로 인해 이번 드래프트에서 천상 세터를 보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따라 김호철 감독은 일본과 중국 세터를 면밀하게 살피겠다고 언급한 뒤, 최종적으로 중국 세터인 천 신통(178cm)을 뽑았다.

그 외에도 각 구단은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제도를 통해 빠져나간 전력 보충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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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장 위,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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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꼴찌 팀인 페퍼저축은행은 전체 1순위로 중국의 장 위(미들블로커, 197cm)를 선발했다. 장 위는 현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최대어로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장 위에 대해 유연성과 운동능력이 좋고, 공수 밸런스가 좋다는 평가를 내렸다.

2순위 기업은행은 FA 시장을 통해 이소영과 이주아를 영입하며 전반적으로 기존 세터를 위한 청사진을 그려놓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변수를 피할 수 없었다. 결국 기업은행은 사실상 6명의 세터만으로 트라이아웃을 진행한 셈이 됐다. 배구계 관계자는 현장에서 호평받았던 세터로 태국의 자이샌 나차니타(170cm)와 일본의 하나자와 칸나(170cm)를 언급했다. 장신의 천 신통 또한 관심망에 올랐지만 둘에 비해서는 주목도가 약간 부족했다.

김호철 감독은 천신통의 '국내 맞춤형 토스'에 주목했다. 김 감독은 "화려하진 않아도 정확성이 좋으며, 오히려 우리 공격수들 입장에서는 폰푼보다 천신통의 토스가 더 편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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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좌)-바티스타,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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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황 루이레이-아본단자 감독,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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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국도로공사는 타나차의 빈 자리에 카자흐스탄, 쿠바 국적의 유니에스카 로블레스 바티스타(189cm)를 채워넣었다. 바티스타는 31세로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뽑힌 선수 중 최연장자다. 또 이주아를 기업은행에 보낸 흥국생명은 세터와 미들블로커 선택을 두고 눈이 모였지만 최종적으로 중국의 황 루이레이(미들블로커, 196cm)를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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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이영택 감독-스테파니 와일러,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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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장 마지막으로 공격수 스테파니 와일러(오스트레일리아, 독일, 195cm)를 선발한 GS칼텍스는 23-24시즌 아시아쿼터제 수혜를 못 본 팀이기도 하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첫 아시아쿼터 선수로 윙 스파이커 메디 요쿠(인도네시아)를 선발했지만 세터 이슈로 소라야 폼라(태국)으로 한 차례 교체를 거쳤다. 그러나 소라야의 갑작스러운 임신 소식으로 또 다시 아이리스 톨레나다(필리핀)로 교체를 단행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톨레나다는 한 경기도 제대로 나서지 못하고 한국을 떠났고, 가장 마지막에 영입한 다린 핀수완(태국) 또한 크게 눈에 띄는 플레이를 보여주진 못했다. 물론 교체영입이 너무 늦기도 했다. 또한 올 시즌 최대어인 강소휘가 FA 자격을 받아 한국도로공사로 향했으므로 윙 스파이커 보강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한편 2024 KOVO 여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을 모두 마친 뒤에는 같은 장소에서 1일부터 오는 3일까지 남자부 트라이아웃이 실시된다.

사진= KOVO, MHN스포츠, IBK기업은행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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