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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진이 다 빠졌다"...박태하 감독의 너털웃음 "또 극장골, 어디서 오는 힘인지 모르겠어"[포항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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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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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포항, 고성환 기자] '태하 드라마'는 계속된다.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또 한 번 마지막 순간 미소를 지었다.

포항 스틸러스는 4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11라운드에서 종료 직전 터진 김종우의 극장골에 힘입어 전북 현대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포항은 또 한 번 추가시간에 강한 면모를 자랑하며 10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했다. 동시에 승점 24점으로 한 경기 덜 치른 울산 HD(승점 23)를 제치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홈팬들 앞에서 4경기 만에 거둔 승리이기도 하다.

반면 전북은 잘 버티고도 마지막 순간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연패에 빠진 전북은 승점 10점에 머무르며 8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짜릿한 승리를 거머쥔 박태하 감독은 "진이 다 빠진다"라며 너털웃음을 지은 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오늘 경기는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끝까지 열심히 뛰어준 덕분이다. 특히 교체 투입된 5명 모두 팀 승리에 많은 힘이 되었다.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어줘서 정말 고맙다"라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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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박태하 감독과 일문일답.

- 또 추가시간에 득점했다. 이렇게 막판에 강한 이유가 뭔가.

모르겠다. 이 힘이 어디서 오는지 정확히 답은 못 드리겠다. 하지만 선수들 간의 끈끈한 팀워크와 훈련장 등 여러 환경에서 오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땀과 노력, 이기겠다는 간절함 덕분에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 조르지가 침묵을 깨지 못했다.

조르지는 골을 넣고 안 넣고를 떠나서 계속 믿을 수밖에 없다. 골 외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끝까지 믿고 기용할 생각이다. 표현은 안 하지만, 아마 본인도 조급함이 있을 것이다. 오늘 슈팅 동작을 보니 조급함이 보이기도 했다. 아직 어린 선수고, 완전체가 아니다. 아직도 발전하는 선수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주고 꾸준히 기용하다보면 득점할 거라고 생각한다.

- 황인재가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 정도면 국가대표로 노려봄직 하지 않나.

나도 충분히 국가대표에 갈 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 감독이 누가 선임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경기력을 보면 인재도 충분히 경쟁할 만한 선수다.

- 유럽 축구 경기를 자주 챙겨본다고 했다. 특별히 보고 나온 팀이 있나.

좋은 경기 있으면 챙겨본다. 특정 팀을 챙겨보는 건 아니다. 좋은 장면이 나오면 나름대로 우리 팀에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을 찾으려 한다. 우리가 해볼 수 있는 장면이 나오면 조금 변형해서 접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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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우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감독님 사랑한다'라고 했는데. 답장을 해주자면.

나도 사랑한다. 종우가 그런 이야기를 하다니. 부끄럼이 많은 선수인데 그런 얘기를 하면 내가 감동받는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선수들에게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훈련장에서 즐겁게 재밌게 하는 분위기를 이어나가자고 했다. 그런 분위기가 실제 경기장 안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이제 다음 경기는 홈에서 열리는 제주전이다.

시간이 조금 있다. 이틀 정도는 휴식을 줄 생각이다. 이번 경기와는 또 다른 경기다. 신중하게 준비할 생각이다.

- 홈에서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할 뻔했다. 부담이 있었을 것 같은데.

부담이 없지 않아 있다. 홈에서 승점 관리가 앞으로 선두권을 유지하는 데 큰 영향을 준다. 승점 1점만 가져오게 되면 영향이 크다. 오늘 마지막에 승점 3점을 가져와서 그간의 아쉬움이 해소됐다.

/finekosh@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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