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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기회를 줘도 못 먹네! 4위 확률 '14%→4.3%' 급감...UCL? 유로파도 '간당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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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경쟁팀이 기회를 줘도 못 먹는다. 토트넘 홋스퍼가 리버풀 원정에서 대패를 기록하며 4위 애스턴 빌라 추격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4로 크게 졌다.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토트넘은 앞서 애스턴 빌라가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패배하며 추격 기회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빌라를 따라가지 못했다. 더불어 토트넘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도 더욱 희미해졌다.

리버풀은 4-3-3 전형을 사용했다. 알리송 베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수비라인은 앤디 로버트슨, 버질 판데이크, 자렐 콴사,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지켰다. 하비 엘리엇, 엔도 와타루, 알렉시스 맥알리스터가 중원에 배치됐다. 루이스 디아스, 코디 각포, 모하메드 살라가 공격을 이끌었다.

토트넘도 공격형 미드필더 없는 4-3-3 전형을 선택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가 골문 앞에 섰다. 백4는 에메르송 로얄,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구성했다. 허리는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받쳤다.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측면에서 최전방 손흥민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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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초반 토트넘 골문을 줄기차게 두드리던 살라가 기어코 토트넘 골문을 열었다. 전반 16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각포가 수비 뒤로 침투하는 살라를 향해 정확하게 공을 띄워 보냈고, 살라가 높게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해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반 45분 로버트슨이 살라의 슈팅이 비카리오 골키퍼 선방에 막고 흐르자 가볍게 밀어넣었다.

리버풀은 후반 초반 3번째 골을 넣으며 더욱 멀리 달아났다. 후반 5분 엘리엇의 크로스를 각포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9분 뒤 엘리엇이 환상적인 중거리 골로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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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한 골 만회했다. 교체투입된 히샬리송의 만회골이었다. 후반 26분 존슨이 측면에서 문전으로 보낸 공을 원 터치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어 토트넘이 한 골 더 따라갔다. 손흥민이었다.

후반 32분 스킵의 패스를 문전에서 받은 히샬리송이 곧바로 손흥민에게 내줬고, 손흥민은 수비 사이에서 침착하게 골문 구석을 노리는 오른발 슈팅으로 자신의 리그 17호골을 만들어냈다. 이 득점으로 손흥민은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120호골, 그리고 리버풀전 5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웃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리버풀 원정에서 2-4로 패배하면서 시즌 첫 4연패, 20년 만에 리그 4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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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이 4위를 차지할 확률은 36라운드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4.3%로 나타났다. 반면 빌라가 4위를 차지할 확률은 무려 98.8%였다.

지난 35라운드 종료 직후와 비교하면 토트넘은 14%에서 급추락했다. 빌라는 86%에서 98.8%까지 상승했다. 사실상 이번 시즌 4위를 빌라가 차지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이다.

주목할 점은 토트넘의 5위 확률이다. 35라운드 96.7%에서 84.8%로 감소했다. 대신 6위를 차지할 확률이 9.1%로 증가했다. 뉴캐슬이나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교하면 여전히 5위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이지만 최근 4연패로 기세가 크게 꺾인 토트넘이 마냥 안심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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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4연패 늪에 빠지는 동안 뉴캐슬, 첼시, 맨유가 많이 따라잡았다. 같은 기간 뉴캐슬은 3승1패를 기록하며 9점이나 획득했다. 첼시는 2승1무1패로 7점을 얻었다. 맨유 역시 1승3무로 6점을 벌어 토트넘과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

뉴캐슬은 토트넘을 4점 차로 추격하고 있으며 첼시와 맨유는 6점 차로 뒤쫓고 있다. 특히 맨유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에서 승리할 경우 3점 차까지 따라붙게 된다.

토트넘은 남은 3경기에서 번리, 맨체스터 시티,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만난다. 이미 2부 강등이 확정된 셰필드를 제외하고 번리, 맨시티를 상대로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번리는 강등권 탈출을 위해 다음 라운드에서 토트넘을 반드시 잡아아 하는 상황이다. 맨시티는 우승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토트넘에 패한다면 아스널에 밀려 자력 우승 가능성이 사라진다. 두 팀의 경기가 힘겨울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문제는 토트넘이 번리와 맨시티를 뿌리쳐도 빌라가 미끄러지지 않는다면 4위에 오를 가능성은 없다는 점이다. 리버풀을 이겼다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을 살릴 수 있었지만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면서 상당히 어려워지고 말았다.

오히려 챔피언스리그는커녕 5위 자리도 위태로워져 하위 단계인 유로파리그 진출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옵타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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