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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김민재 잊고 싶은 밤, 치명적이었다" 레알과 2차전 앞두고 공개된 예상 라인업...부상 복귀 데 리흐트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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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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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김민재가 다시 벤치로 밀려날 가능성이 생겼다.

뮌헨은 오는 9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격돌한다. 지난 1차전 양 팀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승리팀은 결승으로 향한다.

지난 1차전 데 리흐트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을 입었기 때문. 데 리흐트는 지난달 27일 프랑크푸르트와의 맞대결 도중 데 리흐트가 쓰러졌다. 부상은 생각보다 깊었다. 투헬 감독은 "데 리흐트는 무릎 안쪽 인대에 통증이 있다. 둘 다(라이머, 데 리흐트) 너무 고통스러워해서 경기를 계속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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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난 레알과의 1차전에 데 리흐트를 대신해 김민재가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김민재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며 2실점의 원흉이 됐다. 전반 24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공을 받기 위해 하프 라인으로 내려오다 빠르게 방향을 전환해 공간으로 침투했다.

이 과정에서 김민재가 비니시우스의 움직임을 제어하기 위해 함께 올라갔다가 넓은 뒷공간을 내주게 됐다. 이 공간으로 토니 크로스가 패스를 찔러 넣었고, 비니시우스가 이를 잡고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두 번째 실점에서도 김민재의 수비가 아쉬웠다. 후반 38분 호드리구가 공을 몰고 질주하는 과정에서 김민재가 이를 막기 위해 발을 뻗었다. 공을 건드리지 못했고, 호드리구가 넘어졌다. 결국 페널티킥(PK)을 내주게 됐다. 키커로 비니시우스가 나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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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두 번이나 욕심을 부렸다. 비니시우스를 상대로 선제골을 허용했을 때 너무 일찍 뛰어나갔고 크로스의 패스에 걸렸다. 김민재는 너무 추측했고 공격적이었다"라며 비판을 가했다.

이어 "김민재는 공을 쟁취하려고 너무 공격적으로 추측했다. 김민재는 공을 플레이할 때는 그렇게 해도 된다. 그러나 그는 중앙 수비수로서 그렇게 자유롭게 반격을 내주면 안 된다. 누구도 그를 도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전북 현대 시절부터 튀어나가는 수비로 각광을 받았다. 도전적인 수비 방식의 장점은 상대 공격수가 공을 받기 전에 미리 끊어냄으로써 곧바로 역습을 펼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많은 범위를 커버할 수 있다.

반대로 위험할 수 있다. 레알전처럼 김민재가 도전적인 수비를 펼치게 되면, 김민재가 지키던 수비 공간은 순간적으로 비게 된다. 이 공간을 비니시우스처럼 빠른 공격수들이 파고 든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김민재가 센터백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반드시 고쳐야 할 수비 방식이다.

한 번에 고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김민재는 전북 시절부터 페네르바체, 나폴리 등에서도 이와 같은 수비 방식을 고수해왔다. 다만 뮌헨과 같은 팀, 즉 유럽축구연맹(UEFA) UCL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에겐 약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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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입장에서 다행스럽게도 데 리흐트가 2차전을 앞두고 훈련에 복귀했다. 지난 4일 투헬 감독은 "데 리흐트가 일요일에 훈련을 시작할 것이고, 수요일까지 충분한지 확인하기 위해 3일 동안 훈련을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데 리흐트는 우선 밝은 모습으로 훈련에 임했다.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은 슈투트가르트전 패배 직후, 데 리흐트와 자말 무시알라의 상황에 대해 "매우 좋아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뮌헨은 오는 7일 마드리드로 날아갈 예정이며, 그때까지 데 리흐트의 상황을 면밀히 체크해 선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우선 지난 4일 슈투트가르트전에선 김민재가 데 리흐트를 대신했다. 투헬 감독도 경기를 앞두고 김민재에게 용기를 불어 넣었다. 그는 "우리는 이미 하프타임과 경기 후에 이야기를 나눴다. 상황은 분명했다. 항상 공격적으로 공을 뺏으려는 것보다 수비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때로는 소극적으로 수비할 수도 있다"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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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매우 공격적인 방식으로 수비를 하고 싶어 하는 선수다. 그것이 그가 자신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그 때문에 두 번이나 교훈을 얻었다. 실수는 좋은 자극에서 비롯된다. 계속 응원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최고의 경기를 펼쳤고, 아스널전에서도 좋은 시간을 보냈으며 훈련도 잘했다. 그는 계속해서 우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고, 우리의 지원을 받을 것이다"고 했다.

끝으로 "실수는 좋은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그를 손가락질하고 희생양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가 내일 경기에 뛸 가능성이 높다. 데 리흐트는 출전할 수 없다. 다요 우파메카노도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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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슈투트가르트전 선발로 나섰던 김민재는 이날도 다이어와 함께 짝을 이뤄 팀 수비를 책임졌다. 하지만 뮌헨은 경기 내내 슈투트가르트의 파상 공세에 무너졌다. 전반 내내 경기를 주도했던 슈투트가르트가 먼저 리드를 잡았다. 전반 29분 데니스 운다브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레오니다스 스테르기우가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뮌헨이 곧바로 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전반 37분 세르주 그나브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칙을 얻어내면서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키커로 해리 케인이 나서 깔끔한 마무리를 보여주며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슈투트가르트가 교체 카드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27분 크리스 퓌리히를 대신해 정우영이 투입됐다. 용병술이 적중했다. 후반 38분 실라스의 택배 크로스를 반대쪽 포스트에서 쇄도하던 정우영이 머리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슈투트가르트는 후반 추가시간 실라스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3-1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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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레알전을 앞두고 분위기가 처졌다. 그러나 투헬 감독은 이날 경기를 잊으라 명령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독일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오늘 패배에 대해 생각하면 안 된다. 다들 금지다. 패배에 짜증나지만 의미는 없는 경기"라고 전했다.

뮌헨의 초점은 레알과의 2차전으로 향한다. 경기를 앞두고 독일 매체들은 예상 명단을 공개했다. 먼저 독일 '빌트'는 "데 리흐트가 완전히 돌아왔다"며 복귀 가능성을 전했다. 글로벌 매체 '90min'은 "데 리흐트의 지난 맞대결 결장은 그의 대체자였던 김민재에게 치명적이었다. 잊고 싶은 밤을 보냈기 때문이다. 데 리흐트는 트레이닝에 복귀했고, 경기를 위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며 선발 가능성을 전했다. UEFA 공식 계정 역시 데 리흐트와 다이어가 수비 라인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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