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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카세미루, 김민재보다 심각' 팰리스전 0-4 대패한 맨유, '역사상 첫 기록'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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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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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카세미루가 '대단한 일'을 해냈다. 아쉽게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카세미루가 진짜 대단하다는 이야기가 아닌, 다소 반어법적인 표현이다.

7일 오전, 맨유는 7일 오전 4시,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펼쳐진 PL 36R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0-4로 대패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해리 매과이어가 근육부상으로 명단제외된 가운데, 맨유는 수비진을 완비사카-에반스-카세미루-달롯으로 구성했다. 이름값으로만 보면 팰리스의 공격진들을 막아내기 어려울 것으로 기대되는 조합은 아니었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따로 있었다. 포백 앞라인을 보호하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부재했다. 경기에서는 뜻밖에도 카세미루가 이 역할을 수행했으나, 수비수가 한 명 사라진 맨유의 스리백은 처참하게 박살났다.

카세미루는 포백이었으나 마치 '김민재'의 수비를 보는 듯 한 황당한 실수들로 패배의 원흉이 됐다. 카세미루의 압도적 활약에 공격진의 부진은 신경도 쓰이지 않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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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짅=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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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1분만에 선제골이 나왔다. 맨유의 하프스페이스에서 공을 잡은 마이클 올리스는 드리블을 통해 상대 수비 2명을 벗겨냈고, 박스 정중앙까지 드리블하는동안 그 누구도 그를 저지하지 못했다. 편안하게 슈팅 준비를 마친 그는 정확한 왼발슈팅으로 맨유의 골문을 뚫어냈다.

실점에는 카세미루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본 포메이션상 센터백으로 활약했어야 할 카세미루는 전방 전진에 이은 슬라이딩 태클 실패로 수비 숫자 부족을 초래했고, 카세미루가 없던 공간을 디오고 달롯이 커버했으나, 실점을 막을 수는 없었다.

전반 40분 상대 공격수 장-필리프 마테타의 단독드리블에 이어진 2번째 실점에서는 아예 모습조차 보이지 않았다. 언더래핑을 통해 공격에 가담했기 때문이었다. 맨유의 수비 숫자가 부족하진 않았던 관계로 이를 카세미루 탓으로 돌리기에는 가혹했다.

그러나 후반 13분, 측면에서 전달된 크로스가 골대 중앙으로 흐르며 이어진 3번째 실점에서는 타이릭 미첼을 수비과정중에 완벽히 놓치며 1-1 대인마크 임무에 실패했다. 속도에서도, 경기 흐름을 읽는 상황에서도 상대에게 완벽히 뒤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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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실점도 카세미루의 작품이었다. 후반 21분, 카세미루는 맨유의 골 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았으나, 상대 선수의 스탠딩 태클 한 번에 허수아비처럼 쓰러지며 공을 헌납, 마이클 올리스의 중거리포를 허망하게 지켜봤다.

결과적으로 카세미루가 4실점중 3실점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맨유는 이렇다 할 반격도 제대로 펼치치 못한 채 하루종일 얻어맞다 0-4로 경기를 내줬다.

이날 패배한 맨유는 역사상 첫 기록을 세우게 됐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격돌한 60경기에서 단 한번도 없었던 '시즌 더블'을 허용했다. 두 팀이 처음 만난 지난 1969년부터 맨유는 단 한번도 리그에서 '2승'을 허용한 바 없었다. 최악의 성적은 첫 만남이었던 지난 1969-70년 1무 1패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 역사상 처음으로 팰리스에게 더블을 허용하게 됐다.

양 팀은 승리-패배에도 순위변동이 없었다. 승리한 팰리스는 14위9승점 43)을 유지했다. 이에 더해 최근 5경기에서 무패로 압도적 기세를 이어갔다. 반면 8위 맨유(승점 54)는 단번에 6위로 도약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맨유가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6위까지 주어지는 유럽대항전 티켓을 놓칠 것이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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