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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KIA·NC·SSG '운명의 9연전' 맞이하는 3위 삼성…버티면 살고, 흔들리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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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분수령이 될 열흘이다.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7일부터 운명의 9연전에 돌입한다. 7~9일 홈인 대구에서 KIA 타이거즈와 만난 뒤 10~12일 창원으로 원정을 떠나 NC 다이노스와 격돌한다. 13일 하루 휴식 후 14~16일에는 인천에서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현재 삼성은 10개 구단 중 3위(20승1무15패)다. 시즌 초반 고전하다 금세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이번 9연전 결과에 따라 다시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KIA는 리그 1위(23승12패), NC는 2위(22승13패), SSG는 4위(19승1무16패)에 자리 잡고 있다. 삼성은 KIA와 3게임 차, NC와 2게임 차, SSG와 1게임 차다. 지옥의 일정을 어떻게 끝마치느냐에 따라 선두권으로 올라설 수도, 중위권으로 내려앉을 수도 있다.

삼성엔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최근 2연패 중이다. 과정도 좋지 않았다. 삼성은 지난 3일 대구에서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었다. 2회까지 5-0으로 앞서다 중후반 역전당했다.

4회초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가 전준우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고, 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의 포구 실책으로 2점을 더 허용했다. 5회초엔 코너가 볼넷과 피안타 등으로 1실점했다. 5-4로 힘겹게 리드를 유지했지만 7회초 구원투수 임창민이 빅터 레이예스에게 투런포를 맞아 5-6으로 점수가 뒤집혔다. 8회말 김지찬의 1타점 적시타로 6-6 균형을 맞췄다. 9회초 구원투수 김재윤이 정훈에게 투런 홈런을 내줬다. 6-8로 끌려갔다. 9회말 김영웅이 솔로 홈런으로 7-8,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거기까지였다. 삼성은 그대로 패하고 말았다.

4일 대구 롯데전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삼성은 1회초 1실점한 뒤 1회말 2점을 뽑아내 2-1로 앞서나갔다. 이후 0의 행진이 이어졌다. 7회초가 뼈아팠다.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투수 이승민을 투입했다. 볼넷과 땅볼로 1사 1루. 최하늘이 구원 등판했다. 볼넷과 피안타 2개로 2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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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완 이승현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전준우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우익수 이성규의 송구 실책이 겹쳐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정훈의 1타점 적시 2루타와 나승엽의 희생플라이도 나왔다. 삼성은 7회초에만 6실점하며 2-7로 끌려갔다. 8회초와 9회초에도 각 1실점해 2-9로 완패했다. 루징시리즈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그동안 든든히 허리를 이어주던 임창민, 김재윤 등 중간계투진의 난조가 아쉬웠다. 꼴찌에 당한 역전패라 충격이 더 컸다. 다행히 추스를 시간을 벌었다. 5일 롯데전이 우천으로 취소됐다. 6일은 본래 경기가 없는 날이라 이틀 동안 휴식을 취했다. 다시 힘차게 나아가려 한다.

7일 대구 KIA전의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선발투수는 좌완 이승현이다. 이승현은 올해 스프링캠프서 5선발 경쟁을 펼쳤다. 시범경기서 다소 주춤해 2군 퓨처스리그서 개막을 맞이했다. 지난달 18일 콜업돼 선발 로테이션을 돌기 시작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18일 두산 베어스전서 5이닝 무실점, 24일 LG 트윈스전서 5이닝 무실점으로 2승을 챙겼다. 30일 두산전에선 5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승현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외국인 투수들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발진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승현이 합류해 한 축을 담당해 줬다. 덕분에 선발진 운영이 훨씬 수월해졌다"고 힘을 실었다.

물론 KIA의 선발투수도 만만치 않다. 리그 대표 좌완투수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일 KT 위즈전서 9이닝 1실점으로 약 5년 만에 완투승을 달성했다. 이승현과 삼성이 기세를 꺾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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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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