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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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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만 뻗어도 블록슛”…NBA 신인상에 ‘신인류’ 웸반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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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빅토르 웸반야마가 2023∼2024시즌 미국프로농구 신인왕에 올랐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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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류’ 빅토르 웸반야마(20·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이견없이 미국프로농구(NBA) 신인왕에 뽑혔다.



NBA 사무국은 7일(한국시각) 웸반야마가 만장일치로 2023∼2024시즌 신인상 수상자에 뽑혔다고 밝혔다. 웸반야마는 총 투표수 99표를 모두 1위표로 싹쓸이해 최고점인 495점을 받았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쳇 홈그렌이 2위표 98표, 3위표 1표를 받아 295점을 기록했다. NBA 신인상 투표에서 만장일치가 나온 것은 1984년 랄프 샘프슨, 1990년 데이비드 로빈슨, 2011년 블레이크 그리핀(이상 은퇴), 2013년 데이미언 릴러드(현 밀워키), 2016년 칼앤서니 타운스(미네소타)에 이어 여섯 번째다.



프랑스 출신인 웸반야마는 이번 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샌안토니오 유니폼을 입었다. 일찍이 ‘신인류’, ‘외계인’, ‘세기의 재능’ 등으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다. 224㎝의 거구에도 드리블을 하면서 안정적으로 슈팅을 하는 등 가드, 포워드에 비견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웸반야마는 두 팔을 쭉 뻗었을 때 측정한 ‘윙스팬’(한 손 끝에서 반대쪽까지 길이)이 무려 243㎝에 달해 골밑 수비 측면에서도 큰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웸반야마는 정규리그에서 점프 없이 제자리에서 팔을 들기만 해 상대 슛을 쳐내는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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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빅토르 웸반야마가 높이를 활용한 골밑 수비를 펼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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웸반야마는 데뷔 시즌 71경기에 나서 평균 약 30분씩을 소화하며 21.4점 10.6리바운드(튄공잡기) 3.9어시스트(도움주기) 3.6블록슛(막기)을 기록했다. 필드골 성공률은 46.5%, 3점슛 성공률은 32.5%였다.



웸반야마가 기록한 평균 3.6블록슛은 최근 8시즌 동안 최고 수치다. 신인 선수가 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1986년 마누트 볼 이후 38년 만에 처음이다. 웸반야마는 특히 골밑 수비에서 탁월한 모습을 보였는데, 림에서 1.8m 떨어진 지점까지 막은 선수들의 필드골 성공률이 본래 64.5%에서 53.4%까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웸반야마는 그레그 포퍼비치 감독이 지도한 선수 가운데 세 번째로 신인상을 받은 샌안토니오 선수가 됐다. 앞서 1990년 로빈슨, 1998년 팀 덩컨이 신인상을 받았다.



웸반야마는 중계방송사 인터뷰에서 “내 목표는 팀을 최고로 만드는 것이고 매년 성장하는 것”이라며 “내가 노력을 쏟은 부분은 경기 운영과 성공률 높은 슛을 던지는 것이었다. 또 30~35분 이상 소화하기 위해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했고, 체력 면에서도 큰 발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경기력 발전을 위해) 준비해 둔 계획이 많다”고 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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