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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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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이후 최초로 UCL 결승행…산초, 맨유 선수로 대기록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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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임대 신분으로 뛰고 있는 제이든 산초가 진기한 기록을 남겼다.

2011년 이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은 맨유 소속 첫 선수가 됐다.

산초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왕자공원 구장)에서 열린 PSG와의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 선발 출전해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도르트문트는 1, 2차전 합계 스코어 2-0으로 PSG를 누르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산초는 원소속팀이 맨유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영국 'TNT 스포츠'는 SNS를 통해 산초의 사진과 함께 "제이든 산초는 2011년 이후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올라간 첫 번째 맨유 선수가 됐다"며 그의 결승 진출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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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박지성이 뛰던 지난 2010-2011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에 패한 뒤로 결승에 올라간 적이 없다. 공교롭게도 당시 결승이 열린 장소가 이번 결승이 열리는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이다. 산초가 결승에 올라갔지만 맨유는 이번 시즌 16강도 올라가지 못하고 조별 예선에서 최하위로 탈락했다.

산초가 도르트문트로 향한 것은 지난 1월이었다. 산초가 도르트문트로 향한 이유는 맨유의 에릭 턴하흐 감독과의 마찰 때문이었다.

턴하흐 감독은 산초가 훈련에 자주 늦는다며 그를 게으르다고 말했고 산초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턴하흐 감독은 그를 1군에서 퇴출해 훈련과 경기에서 그를 제외했고 산초가 유스 팀에서 훈련하게 했다. 산초는 턴하흐 감독의 결정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이며 맨유에 이적을 요청했고 친정팀인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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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는 2021년 여름 맨유의 기대를 받고 영입됐으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의 이적료는 무려 8500만 유로(약 1246억원)였다. 맨유는 그와 5년 계약을 맺으며 그를 맨유의 현재이자 미래로 생각했다. 그의 활약은 검증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이적 직전 3시즌 동안 시즌 10골과 10개 도움을 기록하며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 보였고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하지만 맨유에서 산초는 완전히 다른 선수였다.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며 자신의 장점을 드러내지 못했고 출전 시간도 점점 줄어 들었다.

산초는 친정팀 도르트문트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그는 분데스리가 16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도 6경기 출전해 1골을 기록하고 있다. 기록은 뛰어 나지 않지만 경기 영향력이 대단하다. 자기 장기인 속도와 드리블을 바탕으로 상대 측면을 공략하고 있는 산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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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활약은 PSG와의 준결승 1차전에서 빛났다. 그는 지난 2일 PSG와의 준결승 1차전에서 우측 윙어로 선발 출전해 양 팀 합쳐 최고 평점을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그에게 평점 8.8점을 부여하며 경기에서 가장 잘한 선수로 꼽았다. 다른 통계 매체인 '스쿼카'는 그가 단일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11번 이상 드리블을 성공한 첫 번째 잉글랜드 선수이자 준결승에서 11번 이상 드리블에 성공한 마지막 선수는 2008년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라고 소개했다.

산초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맨유로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산초는 맨유로 돌아갈 마음이 없다. 도르트문트와 산초 모두 서로를 원하고 있다. 산초를 가차 없이 내보낸 소속팀 맨유도 그를 붙잡으려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번 여름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TNT 스포츠 SNS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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