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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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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도 김민재도 통한의 탈락...UCL 결승에 한국인은 없다→역대 3번째 대기록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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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별들의 전쟁' 결승전에 한국 선수는 없다. 이강인(23, 파리 생제르맹)에 이어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까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2로 무릎 꿇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가 1, 2차전 합계 점수 4-3으로 최종 승리하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셀루의 극장 멀티골로 승부를 뒤집으며 2시즌 만에 결승 무대를 밟게 됐고, 바이에른 뮌헨은 무관으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으로서는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분데스리가 12연패는 레버쿠젠에 밀려 무산됐고, DFB 포칼컵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예상과 달리 UCL에서는 승전보를 이어가며 준결승까지 올랐지만, UCL 통산 14회 우승을 자랑하는 레알 마드리드를 만나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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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역전패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의 선방쇼로 레알 마드리드의 공세를 버텨냈다. 김민재 대신 나선 에릭 다이어-마테이스 더 리흐트도 몇 차례 결정적인 수비로 위기를 막아냈다.

버티고 버틴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23분 알폰소 데이비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정상에 올랐던 2019-2020시즌 이후 4년 만의 결승행이 이뤄지는가 싶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무너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43분 노이어의 치명적인 실수로 호셀루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추가시간 1분 또 호셀루를 놓치며 역전골까지 얻어맞았다. 결국 내달 2일 도르트문트와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두고 다툴 주인공은 레알 마드리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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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도 후반 31분 윙어 리로이 사네 대신 교체 투입돼 피치를 누볐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는 추가시간까지 포함해 약 25분을 소화했으나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김민재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제 몫을 했다. 정확한 클리어링으로 전방에 공을 연결하고, 상대 공격을 잘 막아내며 탄탄한 수비를 펼쳤다.

공격에서도 한 차례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민재는 후반 37분 코너킥 공격에서 높은 타점을 자랑하며 공을 머리에 맞혔다. 강력한 헤더였지만, 아쉽게도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말았다.

그러나 최종 결과는 역전패였다. 물론 김민재에게 책임을 묻긴 어렵다. 2실점 모두 그와 무관한 반대편에서 나오고 말았다. 김민재는 역전을 허용한 뒤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보기도 했지만, 소득을 얻을 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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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까지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UCL 결승에서는 한국인을 볼 수 없게 됐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과 이강인의 PSG가 나란히 4강에 진출하면서 한국인 결승전 맞대결 성사 여부도 기대를 모았지만, 두 팀이 나란히 탈락하고 말았다.

PSG는 3일 도르트문트에 0-1로 패하며 준결승 탈락했다. 안방에서 맹공을 퍼부었지만, 골대를 4차례나 때리는 불운 끝에 고개를 떨궜다. 결국 PSG는 1차전과 2차전 모두 0-1로 패하며 씁쓸히 짐을 싸야 했다.

이강인도 후반 30분 교체 투입돼 끝까지 뛰었지만, 차이를 만들지 못했다. 그는 택배 크로스로 마르퀴뇨스의 헤더를 만드는 등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으나 동점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이강인을 조금 더 일찍 투입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PSG가 내심 노려봤던 '쿼드러플'의 꿈도 무산됐다.

결국 내달 2일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두고 맞붙는 팀은 'UCL 최다 우승 명가' 레알 마드리드와 분데스리가의 강호 도르트문트가 됐다. 박지성·손흥민에 이어 역사상 3번째로 UCL 결승 무대를 누비는 한국 선수는 탄생하지 못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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