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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투척-구단징계' 인천, 잃을 것이 너무 많다 [유구다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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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물병투척에 대해 인천 유나이티드가 사과와 함께 자체 징계를 내렸다.

인천은 13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지난 5월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12라운드 FC서울과의 홈 경기 종료 직후 경기장 내로 물병이 투척되는 안전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해당 홈 경기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있는 우리 구단은 다시 한번 원정 팀인 FC서울 선수단 및 관계자 그리고 팬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더불어 이로 인해 인천 시민들과 구단 팬들에게도 큰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이번 사고에 대한 사실관계 규명 및 재발 방지 차원에서 우리 구단은 다음과 같은 후속 조치를 즉시 시행할 예정이며 해당 조치에 대한 추호의 관용 및 예외는 없을 것임을 알려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인천은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에서 FC서울에 1-2로 패배했다.

물병 투척 사건이 발생한 것은 경기 종료 직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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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인천 서포터스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쳤고 이에 분노한 인천 팬 일부가 그라운드에 물병을 투척했다.

이 과정 속에서 투척을 제지하기 위해 인천 서포터스석 방향으로 서 있던 기성용이 급소에 물병을 맞아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결국 2경기 응원석 전면 폐쇄라는 강력한 우선 징계를 구단 스스로 내렸다. 해당 경기는 14라운드 광주FC전과 15라운드 울산 HD전이다.

또한 잔여 홈경기 전구역 물품 반입 규정 강화, 물품 사전 신고제 운영, 관람 문화 개선을 위한 클린 응원 캠페인(가칭) 전개 예정 등과 같은 추가적인 조치들도 취할 예정이다.

물병투척으로 인해 인천 구단은 여러가지를 잃었다.
우선 응원석을 폐쇄하며 금전적 손실이 발생했다. K리그에서도 열성적인 것으로 잘 알려진 팬들이 경기장을 찾지 못하면서 선수단 사기에도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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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벌위를 통해 징계가 내려질 예정인 가운데 자체 징계를 내렸지만 그 피해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그라운드에서 발생한 소동, 특히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에게 물리적인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응원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프로축구연맹은 5월부터 음료의 제한을 줄였다. 특히 캔음료의 경우 기존에는 뚜껑을 제거하고 구매가 가능했지만 판매시 불편하다는 평가가 많이 나와 그 규제를 없앴다. 하지만 다시 캔음표 판매에 대한 제재가 발생할 수 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여러가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불필요한 쓰레기 발생 등의 이슈까지 포함되어 규정을 변경했지만 다시 돌아간다면 그 이슈도 생기게 된다.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물병 투척 사건에 대해 자진 신고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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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13일부터 19일까지 구단 이메일을 통해 자진 신고를 받는다"며 "자신 신고 시 향후 구단의 민·형사상 법적 조치 대상에서 제외될 예정이며 구단 자체 징계만을 적용할 것. 자진 신고하지 않은 경우, 모든 증거 자료(사진, 영상 및 증언 등)를 종합하여 관할 경찰서에 고발 조치함과 동시에 이번 사고에 대한 구단의 모든 재정 피해에 대한 금전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임을 밝혔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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