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이소미(24)가 대기 선수 2번으로 대회에 나서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소미가 17일 미국 뉴저지주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1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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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미는 17일 미국 뉴저지주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6675야드)에서 열린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총상금 30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공동 2위(4언더파)인 사이고 마오(23·일본)와 안드레아 리(26·미국) 등을 2타 차로 앞섰다.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5승을 올린 이소미는 지난해 말 LPGA 투어 Q시리즈를 2위로 통과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올 시즌 6개 대회에 나서 4번 컷 탈락하며 부진했다. 이번 대회는 대기 순번 2번이었는데, 1라운드 당일 다른 선수 기권으로 출전 기회를 잡았다. 티오프 시각 한 시간쯤 전에 출전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이소미는 “오늘 경기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아서 공원에 가서 뛰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아직 기회가 있으니 연습을 하고 있으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대회장에서 연습하던 중 출전 통보를 받았을 땐 이미 캐디를 집으로 돌려보낸 상황이었다. 이소미는 “아버지가 캐디를 맡아 주셔서 마음이 편했다”며 “압박감이 없었고 경기하는 것이 감사했다”고 말했다. 국내 투어에서 뛸 때도 강풍 속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그는 이날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세컨드샷이 아주 잘됐고 퍼팅도 좋았다”며 “신인 선수로서 두려움 없이 공격적으로 치겠다”고 했다.

이소미에 이어 공동 2위에 오른 사이고 역시 올 시즌 신인으로 이번 대회 대기 순번 1번이었다가 출전 기회를 얻었다. 신지은(32)이 공동 6위(3언더파), 고진영(29)과 넬리 코르다(26·미국)가 공동 17위(2언더파)로 출발했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LPGA 투어 12번째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지난 13일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자인 로즈 장(21·미국)은 이날 3홀을 치고 나서 장 통증으로 기권했다.

고진영이 17일 미국 뉴저지주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1라운드 5번홀에서 갤러리에게 인사하고 있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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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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