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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스타★톡톡] ‘눈물의 여왕’ 박성훈 “올해는 배우 인생 전환점…초심에서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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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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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성훈이 다시 한 번 악역으로 빛났다.

지난해 화제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학교 폭력 가해자 전재준으로 주목받은 그는 지난달 28일 종영한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윤은성 역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마지막 회에서 24.85%(닐슨코리아 제공)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이는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1위 기록이다.

극 중 윤은성은 투자계의 큰손, 월가 분석가 출신 M&A 전문가로 오랜 첫사랑 홍해인을 잊지 못하는 순정남이지만 집착과 잔혹한 면을 지닌 빌런으로 마지막까지 분노를 유발하며 흥행에 일조했다.

-눈물의 여왕을 잘 마친 소감은

“스타 작가이자 흥행 보증수표 박지은 작가님과 작업을 하게 되면서 시청률이 잘 나올 건 알았지만, 예상보다 훨씬 더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받게 돼서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 요즘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다 ‘죄송하다’라는 말이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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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이 정말 잘 나왔는데

“저도 좀 놀라면서 봤다. 14부 시청률이 ‘사랑의 불시착’ 최고 시청률과 0.1%밖에 차이 안 나더라. 그때부터 이제 우리가 역대 1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기 시작했다. 사실 1위를 못해도 상관은 없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높은 수치는 배우들을 포함한 제작진에게 큰 선물이 됐다. 의미가 있고 뜻깊다.”

-연이어 악역으로 사랑받고 있는데, 부담감은 없나

“악역을 많이 해서 크게 부담감은 없다. 다만 ‘더 글로리 때 전재준으로 이슈가 돼서 은성이와 어떻게 차별점을 둬야 할지 고민은 했다.”

-차별점이 무엇인가

“은성이는 젠틀한 캐릭터로 잡았다. 어투 같은 경우에도 조금 플랫하게, 높낮이도 덜 사용했다. 화를 낼때는 재준이는 어미만 강조해서 위협적이지 않은 느낌을 주려고 했다면, 은성이는 오히려 강세를 앞에 둬서 강렬하게 했다. 이런 식으로 캐릭터를 잡아나갔다. 가장 큰 차이점은 욕을 했냐, 안 했냐다.”

-전재준이 임팩트가 너무 큰 데

“그렇다. 재준이 강하게 각인이 됐던 것 같다. 그래서 댓글을 보면 극 중 이름 현우, 해인으로 불리는데 저만 재준이라고 해주셔서 재밌었다. 사실 아쉬운 부분도 없지는 않다. 그래도 후반부에는 ‘박재준’, ‘윤은준’ 이렇게 섞어서도 많이 부르시더라.”

-욕도 많이 먹지 않았나

“재준이보다 더 많이 먹었다(웃음). 은성이는 유머코드도 없고 애정하고 절절한 백홍 커플 사이를 훼방 놓칠 않나, 마지막에는 브레이크 없는 폭주기관차처럼 내달린다. 댓글도 댓글이지만, SNS DM으로 욕이 쏟아졌다. 육두문자부터 시작해서 ‘제발 꺼져라’, ‘나랑 한 판 붙자’, ‘걸리면 큰일 난다’ 등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펀치를 맞았다. 불쾌하지는 않다. 감정을 이입해서 봐주시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 재밌는 피드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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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는 어떤가

“‘더 글로리’때보다 이번에 더 많이 알아봐 주시는 것 같다. TV 드라마이다 보니 파급력이 훨씬 있다. 나잇대 있으신 분들도 꽤 많이 보셔서 식당에 가면 느낄 수 있다. 태국에서도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있어도 목소리만 듣고도 알아보시더라. 확실히 인지도가 상승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또 악역이 들어오면 할 건가

“제가 지금 ‘열대야’라는 영화로 방콕에서 마약을 열심히 팔고 있다(웃음). 이 작품을 기점으로 당분간은 선역 위주로 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로코를 너무나 하고 싶다. 사실 대학로 무대에 설 때부터 선과 악을 넘나들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지금 이렇게 사랑받고 있는 게 저에게는 큰 행운이고 축복이다.”

-‘오징어 게임2’에도 출연하는데

“2024년 최고의 기대작 눈물의 여왕에 이어 2025년 전 세계 최고의 기대작에 출연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다. 연기 20년 만에 천운이 나에게 왔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가 저의 배우 인생의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다시 초심을 잡고 좋은 작품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주역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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