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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호 깨러 가는 다르빗슈, 추신수 깨러 가는 오타니… 亞 역사가 일본으로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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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일본인 선수들은 자국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기록들을 여럿 남기고 있다. 근래 들어 메이저리그에서 세력이 강화된 일본인 선수들의 전성시대에 메이저리그에서도 여러 선수들을 조명하고 있다.

    우선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일본인 메이저리그 홈런 역사를 다시 썼다. 오랜 기간 이 기록을 가지고 있던 선수는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였다. 일본 야구를 평정한 거포로 200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마쓰이는 2012년까지 미국 무대에서의 경력을 마무리할 때까지 총 175개의 홈런을 쳤다.

    마쓰이 이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야수들은 많았지만, 대다수는 교타자 스타일이었다. 애당초 마쓰이와 같은 거포가 없어 홈런으로 크게 주목받은 선수는 없었다. 그러다 등장한 선수가 바로 오타니였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데뷔 시즌 22개의 홈런, 2021년에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인 46개를 치는 등 마쓰이의 기록을 바짝 따라간 끝에 올해 이 기록을 넘어섰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184홈런을 기록 중이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는 역대 세 번째 미·일 통산 200승의 대업을 쌓았다. 그간 미국과 일본에서 모두 성공을 거두며 두 무대에서 200승을 달성한 선수는 노모 히데오와 구로다 히로키, 두 전설적인 선수밖에 없었다. 그 대업을 다르빗슈가 이었다. 다르빗슈는 20일(한국시간) 애틀랜타와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며 시즌 네 번째 승리, 메이저리그 통산 107번째 승리를 거뒀다. 일본에서 거둔 93승을 포함해 미·일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앞으로 4승만 더 하면 구로다의 203승도 깰 수 있다.

    사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176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쉽게 세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미·일 통산이라는 점에서 200승의 가치를 메이저리그에서 그렇게 높게 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오타니의 176번째 홈런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큰 화제가 됐고, 다르빗슈의 미·일 통산 200승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이 두 선수는 이제 일본인이 아닌 아시아 메이저리그 기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우선 다르빗슈는 21일 현재 메이저리그 통산 107승을 기록 중이다. 아시아 선수 메이저리그 최다승 기록은 박찬호가 가지고 있다. 1994년 데뷔한 박찬호는 2010년까지 총 124승을 거둬 종전 기록이었던 노모 히데오의 123승을 살짝 추월했다. 이제 다르빗슈와 박찬호의 거리는 14승이다. 올해 달성은 어렵지만 부상 없이 던진다면 빠르면 내년에는 도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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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최다승보다는 어쩌면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이 더 빨리 깨질 수 있다. 이 기록도 한국인 선수, 추신수가 가지고 있다. 2005년 데뷔한 추신수는 2020년까지 218개의 홈런을 쳤다. 아시아 선수 역사상 유일의 200홈런 달성자다.

    하지만 오타니가 184개를 기록 중이고, 이제 34개가 남았다. 역시 올해보다는 내년 달성 가능성이 높지만, 큰 부상이 아니라면 내년 시즌 초반 달성 가능성이 있다. 한국인 선수들의 아시아 기록이 깨진다는 건 아쉬운 일이지만, 아시아 야구 전체를 생각하면 후배들이 깨야 할 또 하나의 이정표가 생긴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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