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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인터뷰] 이제훈 "'수사반장 1958'에 모든 걸 쏟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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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사반장 1958'을 마친 이제훈

전설의 드라마의 프리퀄 제작, 호기심과 기대 커

최불암이 있었기에 '박영한' 완성

아시아투데이

배우 이제훈이 '수사반장 1958'을 성공적으로 마쳤다./컴퍼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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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영진 기자 = "마지막 회를 보면서 '모든 걸 쏟아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호기심으로 시작한 작품인데 막상 연기하려니 겁이 났고, 그래도 거침없이 과감하게 임했어요. 모두 최불암 선생님 덕분이에요."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을 성공적으로 마친 배우 이제훈이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은 소감을 전했다. 여러모로 어렵고 부담스러웠을 텐데도 그만큼 얻은 게 많았다는 이제훈은 이 작품이 뜻깊게 남았다고 말했다.

최근 10%(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대의 시청률로 종영한 '수사반장 1958'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과 맞서면서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박영한이 반장이 되기 전 형사 시절, 서울에 부임한 1958년을 배경으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수사반장 1958'이 10부작이었는데요. 선택과 집중을 이 회차 안에 확실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MBC에서 이런 선택을 한다는 것에 좀 놀라웠고요. 저는 촬영을 다 하고 본방송으로 드라마를 보았는데, 중반부쯤 되니까 '이게 어떻게 10부에 끝나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독 다른 작품과 다르게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죠. 혹시 아직 못 본 분들이 있다면 꼭 봐주셨으면 해요. 저도 또 다시 한 번 볼 예정이거든요."

'수사반장 1958'은 어떤 배우에게 갔어도 기대보단 부담이 컸을 작품이다. 최고 시청률 70%대를 기록했던 전설의 드라마 '수사반장'의 프리퀄인데다 '국민 배우' 최불암이 연기한 박영한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는 게 결코 쉬운 건 아니었다.

"엄청난 작품의 프리퀄이라는 점이 재밌고 기대가 됐어요. 또 기존에 MBC에서 기획, 제작하는 스타일에서 벗어나 영화 인력들과 함께 한다는 게 신선했었고요. 박영한이 수사팀과 모여 어떻게 성장하는지도 시청자로서 궁금했어요. 그런데 막상 촬영일자가 잡히고 나서부터는 겁이 나더라고요. '내가 최불암 선생님의 박영한을 연기한다니'라는 생각이 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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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이 최불암에게 큰 힘을 얻어 '박영한'을 연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컴퍼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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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은 최불암의 작품들을 보며 그의 말투나 표정, 자세, 제스처 등을 익혔다. '수사반장'은 물론이고 현재 방영중인 KBS1 '한국인의 밥상'까지도 참고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만들 수 있는 '박영한'에 대해 고민했다.

"최불암 선생님이 대본 리딩이 끝난 뒤 제게 '박영한이 가진 화를 가슴에 담아두고 표현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어요. 저는 그게 키포인트가 됐죠. 박영한이 처음부터 반장은 아니었으니까요. 유년시절의 어리숙하고 미성숙한 부분이 있었을 텐데, 시청자들이 그걸 바라보면서 귀여워해주고 성장하는 걸 지켜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컸죠. 최불암 선생님이 많은 응원과 용기를 북돋아주셨어요."

특히 이번 '수사반장 1958'은 높은 시청층을 고려해 자막을 도입하는 시도를 했다. 이제훈 역시 이를 긍정적으로 봤다며 "여러 사운드와 대사가 겹칠 때는 들리지 않는 것들이 왕왕 발생하는데, 이번 작품은 확실히 자막이 있으니 불편함이 없었다. 사실 자막이 영상에 방해가 되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것 같아 신선했다. 앞으로도 자막을 도입하는 작품이 많아질 것 같다"고 했다.

이제훈은 연기뿐만 아니라 소속사 대표이자 작품을 제작하는 제작자로도 활동 중이다. 다양한 역할을 한꺼번에 소화하고 있지만 언제나 중심엔 '배우'를 두려고 노력한단다.

"저는 영화를 너무 사랑해요. 지금도 극장에 가서 좋은 영화를 보면 가슴이 뛰면서 피가 끓어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제게 가장 중요한 건 배우로서의 롤이에요. 이게 무너진다면 다른 건 무의미하단 생각이 들거든요. 예전엔 배우가 연기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는데 이젠 아니에요. 작품을 만들면서 함께 하는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죠. 그들 덕분에 제가 연기를 할 수 있는 거고요. 앞으로도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함께 노력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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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소속사 대표, 제작자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이제훈은 그 중심엔 '연기'가 있다고 밝혔다./컴퍼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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