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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의대생 집단유급 막아야'…대학총장들, 협의체 구성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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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첫 회의…"예과 1학년이 제일 문제, 문제 해결을 위한 발버둥"

"수업 복귀 마지노선인 6월 말까지 복귀시켜야"

40개 의대 참여하는 협의체로 확대 모색

아시아투데이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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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지숙 기자 = 대학 총장들이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하며 '수업거부'를 지속하는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 사태를 막기 위한 협의체 구성에 나섰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의대 증원분을 배정받은 23개 대학은 4일 오후 4시 온라인 화상회의를 열고 의대생 복귀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 참여하는 대학은 국립대 9곳과 증원분을 많이 배정받은 사립대 14곳으로 알려졌다.

각 대학 총장에게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사람은 홍원화 경북대 총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 총장은 "(대학들이 모이는 것은) 정치적인 행위도 아니고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발버둥"이라며 "교수들에게도 우리가 이렇게까지 한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총장들이 모여서 호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대생 수업 거부가 장기화되면서 학사 일정상 수업 복귀 마지노선을 이달 말까지로 판단, '집단 유급'을 최대한 막기 위해 '출구 찾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의대를 둔 대학 총장이 의대 사태와 관련해 협의체를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학 총장들은 첫 회의를 시작으로 전국 의대를 보유한 40개 대학 총장이 참여하도록 협의체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홍 총장은 "그냥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기에 정부를 제외하고 이야기기를 해보자는 취지"라며 "국립, 사립을 떠나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지금 예과 1학년이 제일 문제"라며 "아직 1학년들이 심각성을 모른다.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인데, 우리도 얼마나 답답하면 이렇게 하겠나"라고 거듭 학생들의 수업 복귀를 강조했다.

협의체에 참가하기로 한 대학 총장은 "의대생들은 학교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고 복귀시켜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학들의 큰 책무"라며 "수업 복귀 마지노선을 6월 말로 보고 있는데, 6월 중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절박감 때문에 총장님들이 모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에 따르면 3일 기준으로 40개 의대 중 39개 의대가 수업을 재개했다. 대부분 온라인 비대면 수업으로, 출석률은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의대생들의 복귀를 위해 계속해서 설득한다는 방침이지만 아직 의대생들의 복귀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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