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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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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답게 역대급 멋진 거절"…손흥민 '월클' 친절한 행동에 호주·영국 감탄"즐거운 휴가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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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바쁜 일정 속에 인터뷰를 거절했다. 웬만하면 모든 인터뷰를 했지만 예외도 있었다. '월드클래스' 거절에 호주 현지 취재진에 이어 영국 매체들이 크게 감탄했다.

손흥민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일정이 끝나고 휴식하지 못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이 끝난 직후 전세기를 타고 호주로 날아가 친선전을 치러야 했다. 급유를 위해 스리랑카에 머무는 일까지 있어 20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호주 멜버른으로 날아갔다.

늦은 밤 도착해 버스에서 내린 손흥민은 후드를 푹 눌러쓴 채 호텔로 들어갔고, 토트넘은 멜버른 크리켓 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호주 팬 환호 속에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팀은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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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뒤에 호주 취재진들이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손흥민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웬만해선 인터뷰에 응하는 손흥민이었지만 이날 만큼은 아니었다. 호주 취재진들에게 "항상 인터뷰를 했지만 오늘만 양해를 부탁한다. 어제 공식 기자회견도 참석했다. 나한테 휴가를 줬으면 좋겠다"라며 정중하게 거절했다.

취재진들은 손흥민 마음을 충분히 알았다. 두 손을 펼치며 거듭 미안한 마음으로 "오늘은 하지 않겠다"라고 말한 모습에 "고맙다, 즐거운 휴가가 되길 바란다"라며 응원했다. 손흥민은 엄지를 호주 취재진에 엄지를 치켜세워 밝은 미소로 화답했다. 손흥민 모습을 본 루카스 리날도 기자는 "정말 멋진 방법으로 인터뷰를 거절했다. 휴식을 취할 자격이 충분하다"라고 알렸다.

호주 'ESPN'에서 활동하는 조이 린치 기자도 "손흥민보다 친절하게 공동취재구역 인터뷰를 거절한 선수는 없었다. 인터뷰를 하지 않았지만 전혀 화가 나지 않았다"라며 현장 분위기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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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행동은 영국까지 퍼졌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프리미어리그 시즌이 끝나고 일 만에 호주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전을 치렀다. 경기 후 인터뷰를 역대급 손흥민만의 방식으로 거절했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호주에서 친선전이 끝나고 난 이후 곧바로 한국행에 몸을 실었다.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그는 지친 몸에도 밝은 미소로 팬들에게 손 인사를 했다. 국내에서 짧은 휴식을 취한 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싱가포르 원정 경기와 홈에서 중국과 2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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