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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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EO 구성원들이 다양한 곳에서 모였어요. 하나의 문화가 없는 상황에서 역으로 어떤 콘텐츠를 만들지 고민을 하고 그렇게 하나로 만나는 과정이었어요.”
김태호 PD가 자신이 설립한 회사 TEO와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ENA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태호 PD는 “MBC에서 나올 때 프로그램만 놓고 나온 게 아니라 저는 몰랐던 20년 동안 누리고 있던 인프라를 다 놓고 온 것 ”이라며 “MBC에는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아서 오히려 나와서 밖에서 다른 후배들을 만났다. 그렇다 보니까 저희가 하나의 회사로 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2001년 MBC에 입사해 레전드 예능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무한도전’을 만들며 스타 PD로 자리매김한 김태호 PD는 지난 2021년 20년 만에 MBC를 퇴사해 TEO를 설립했다.
김태호 PD는 “‘지구마불 세계여행’ 콘텐츠를 하면서 다양한 후배들이 모여서 장단점을 알아가고 성장했다. 시즌2가 나온 것처럼 회사가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회사에 있다가 같이 독립한 분들이랑은 다르다. 전략적으로는 누구는 OTT를 공략해 회사의 이름과 가치를 알리고 누구는 여러 플랫폼과 협업을 해 IP를 지키기도 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훈범 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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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범 PD도 “‘지구마불 세계여행’ 같은 경우는 PD들이 성장하기에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을 한다. 크리에이터, 파트너, PD가 총 2명이 간다. 각 출연자들을 담당하면서 의사결정을 한다. 선배 PD, 후배 PD가 잘 할 수 없는 경험을 해외에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호 PD는 “각자, 현장에서 선택을 통해서 콘텐츠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게 ‘지구마불’이다”라며 “곽(튜브), 빠(니보틀), 원(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지만 제작진의 의견도 녹아들고 차별성이 생기다보니까 과정을 통해 시즌3까지 나오게 되면 안에 있는 PD들이 성장하는 길이 될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태호 PD는 새 프로그램인 ‘My name is 가브리엘’을 준비 중이다. ‘My name is 가브리엘’은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프로그램. 현재 ENA에서 방영 중인 ‘눈떠보니 OOO’와 비슷한 포맷을 가졌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김태호 PD는 “그 콘텐츠에 대해서 말씀드릴 기회가 있겠지만 ‘무한도전’ 타인의 삶을 경험해서 나온 프로그램이다. ‘눈떠보니OOO’은 안봐서 모르겠지만 ‘가브리엘’은 실제 인물의 삶으로 들어가다 보니까 관계에 집중한 프로그램이다. 72시간의 시간이 생각했던 것보다 강렬한 시간이긴 하더라. 짧다고 생각했던 시간에 교감하고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시간이 그려지는 걸 현장에서 더 느꼈던 터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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