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이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 경기 미디어 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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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국가대표 은퇴 경기를 앞두고 유쾌한 각오를 밝혔다.
김연경의 매니지먼트사 '라이언앳'은 7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KYK INVITATIONAL 2024'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연경을 비롯해 한송이(은퇴), 황연주, 양효진(이상 현대건설), 김수지(흥국생명), 배유나(한국도로공사)가 참석했다.
행사의 주인공 김연경은 이날 "(팬들에게) 배구를 즐기면서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행사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게 많아서 힘들었다"면서도 "행사에 베테랑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줘서 후배 선수들까지 함께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양효진은 경미한 부상을 당해 경기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알렸다. 양효진은 "참여하고 싶었는데 (부상 때문에) 못 하게 됐다"며 "(김연경에게) 많은 구박과 핍박을 받았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그래도 다른 부분에서라도 대회가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볼을 열심히 줍겠다"고 전했다.
미디어 데이 참석자 중 유일하게 현역 선수가 아닌 한송이에게도 이번 대회는 의미가 있다. 한송이는 "팬들과 인사도 제대로 못 하고 은퇴를 했다"며 "(김)연경이가 좋은 행사를 열어줘서 제가 코트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이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연습을 많이 했다"고도 덧붙였다.
후배 선수들은 국가대표에서 김연경과 추억을 돌이켰다. 배유나는 '주장 김연경이 무섭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무서웠다기보다는 팀을 잘 이끌어가는 주장이었다"며 "그래서 다른 선수들도 이해했다. 연경 언니 덕분에 더 잘하게 된 선수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양효진은 "저희가 국제 대회에 나가서 1승만 거두던 시절부터 연경 언니와 같이 했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이어 "처음 언니랑 룸메이트가 됐을 때가 아직도 생생하다. 언니는 한국 배구의 문제점을 한, 두발 더 나아가서 생각했던 사람"이라고 돌아봤다.
선배인 황연주도 김연경과 유쾌한 추억을 꺼냈다. 황연주는 "연경이가 의외로 저한테는 깍듯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자 김연경은 "(황연주가) 선배인데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황연주는 이어 "제가 국가대표에 처음 발탁됐을 때 선배들이 많아서 무서웠다. 그런데 거의 막판에 연경이도 대표팀에 합류했다. 막내가 들어와서 편해졌던 기억이 있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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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K INVITATIONAL 2024'는 6월 8일과 9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8일에는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 경기'가 진행되며 김연경을 비롯해 황연주, 김수지, 한송이, 김희진 등 24명의 국내 여자 배구 스타들이 팀을 나눠 팬들 앞에 선다.
9일에는 '김연경 초청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이 개최된다. 이 경기에는 V-리그 경험이 있는 안나 라자레바(러시아)를 비롯해 7개국 세계 배구 스타들이 팀을 이뤄 김연경이 포함된 한국 팀을 상대한다.
두 경기 모두 총 3세트로 진행되며 최종 70점을 먼저 획득한 팀이 승리한다. 1세트는 25점 득점 시 세트가 종료되고, 2세트 합계 50점, 3세트 합계 70점을 따낸 팀이 최종 승리를 거머쥐는 방식이다.
김연경은 "이 대회를 준비할 때 세계 올스타전에 더 포커스를 맞췄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국가대표 은퇴식이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저 혼자 해도 괜찮은 행사이기는 하지만 동료들과 뜻깊은 자리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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