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가 돌파 방안으로 'e스포츠 지역연고제' 도입 주장도
'e스포츠 공인 지도자 자격 제도' 논의되기도
2024 대한민국e스포츠정책포럼 〈사진=JT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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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7일) 오후 국회에서 'e스포츠, 지속가능성을 논하다'라는 주제로 2024 대한민국e스포츠정책포럼이 열렸습니다. 기조연설을 맡은 송석록 경동대 교수는 “우리나라가 국제시장에서 활용되는 e스포츠 콘텐트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가 적극적으로 움직여 AR이나 VR 등 과학기술과 접목된 e스포츠 종목을 만드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송 교수는 최근 나오는 'e스포츠 위기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특정 종목이나 선수의 인기가 하락한다고 해서 e스포츠가 몰락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송 교수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은퇴하면 e스포츠가 위기 아니냐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e스포츠 역사상 지식재산권 문제, 승부조작, 임금체불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항상 극복해왔다”고 말했습니다.
포럼에서는 e스포츠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해답 중 하나로 'e스포츠 지역연고제'도 언급됐습니다. 발제에 나선 김정태 동양대 교수는 “지역소멸이나 균형 발전 논란, 청년 일자리 등을 'e스포츠 거점도시'를 통해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교수는 “지난주 아프리카에 다녀왔는데 e스포츠 거점도시 움직임이 있었다”며 “아프리카도 하고 있는데 우리가 불가능할 이유가 없다”며 지역 거점 e스포츠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e스포츠를 즐기는 10·20세대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도 강조했습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4년 동안 약 12건의 e스포츠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단 1건의 법안만 공표됐다는 겁니다. 김 교수는 “10·20세대가 게임사에 트럭 시위를 하는 것처럼 e스포츠의 권익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국회에도 입법발의 등을 청원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발제에 나선 이정훈 LCK 사무총장 〈사진=JT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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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에 나선 이 사무총장은 e스포츠의 성공 요소로 '스포츠 적합성'과 '게임성'을 들었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국산 e스포츠 종목들은 스포츠에 적합한 종목이 많지 않다”며 “현재 국산 e스포츠 종목들이 투자비 회수에 유리한 mmorpg에 치중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자유시장경제에 따라 게임도 인기가 없으면 서비스가 중단된다”며 '게임성' 확보의 중요성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리그오브레전드가 게이머들에게 사랑받고 꾸준히 인기가 있는 한 e스포츠를 계속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발제에 나선 강도경 교수 〈사진=JT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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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프로게이머를 위한 대안으로는 'e스포츠 지도자 공식 자격증 제도'가 언급됐습니다. 강 교수는 “e스포츠협회나 정부에서 공식 자격증 발급을 통해 체계적인 e스포츠 강사 수급 및 채용이 이뤄져야 한다”며 “청소년들이 프로게이머 출신 강사나 코치에게 게임을 전문적으로 배우는 학원스포츠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토론에 나선 김진욱 딜사이트 부국장 역시 “페이커 선수가 당장 감독을 한다고 해도 자격증이 없으면 다른 스포츠 종목에서는 할 수 없다”며 “전문 체육지도자에 e스포츠가 선정돼 지도자 등록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2024 대한민국e스포츠정책포럼은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 한국체육학회가 주최하고 동양대학교 e스포츠사업단, 한국e스포츠산업학회, 한국체육학회 e스포츠산업위원회가 주관했습니다.
유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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