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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1타 4피' 긁은 배현진 의원? '곽빈 AG 출전 안했다'는 지적에 "국대인데 서울 자랑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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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9일 잠실구장 시구에 나선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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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14년만에 프로야구 시구에 나섰지만 여론의 질타에 휩싸였다.

배 의원은 지난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기아)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시구를 맡았다.

배 의원은 지난 2010년 MBC 아나운서 시절에도 두산 베어스의 시구를 담당한 바 있다. 그로부터 14년이 지나 다시 한번 두산의 유니폼을 입고 잠실구장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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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잠실구장 시구에 나선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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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날 마운드에 선 후 배 의원의 시구 전 축사부터 발생했다. 배 의원은 공을 던지기 전 마이크를 잡고 "홈팀 두산의 이 지역구 국회의원 배현진이다. 날씨 좋은 가운데 이렇게 경기를 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우리 홈팀 두산 오늘 꼭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그리고 원정 오신 기아팀도 최선의 경기로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 의원의 인사가 끝나기 무섭게 양측 관중석에서는 '우' 하는 소리와 함께 야유가 빗발쳤다. 일부는 박수를 보내기도 했으나 야유소리가 훨씬 더 컸다.

경기 후 배 의원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14년만의 두산 시구, 포심 패스트볼 도전했는데 예전만큼은 어렵다"며 "작년 아시안게임에서 선전한 우리 잠실 명문 배명고 탑스타 곽빈 선수도 만나고 영광스러운 하루다. 기아 팬들이 관중석 2/3만큼 꽉 메우셨던데 원정경기 즐거우셨길. 우리 잠실 홈팀 두산과 LG, LG와 두산. 한국 시리즈를 향해 gogo! 응원한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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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잠실구장 시구에 나선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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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글에 대한 야구팬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두산의 시구에 등장해서 상대 팀인 기아를 언급하고, 당시 경기를 치른 양 팀과 관련없는 LG까지 엮어 언급한 배 의원의 발언이 도리에 맞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더불어 '관중석의 2/3을 기아팬들이 꽉 메웠다'는 발언으로 자신에게 야유를 보낸 수많은 팬들이 대부분 기아팬일 것이라는 빗나간 추측을 하게 만든 셈이다. 기아 타이거즈의 연고지는 광주다. 홈 구장을 방문한 수많은 두산 팬들 역시 해당 발언으로 인해 분노에 휩싸였다.

한 야구팬은 "글 하나로 세 팀 모두를 열받게 하기 쉽지 않다"며 "3분의 2가 기아팬이 아니고, 두산팬 쪽에서도 야유가 나왔다. 곽빈은 아시안게임에서 컨디션 문제로 단 한 구도 못 던져서 선수 본인도 힘들어했는데 대체 뭘 본거냐"며 배 의원을 강하게 질타했다.

또 다른 팬은 "지난 해에 LG우승이라고 현수막까지 건 분이 왜 두산 시구를 왔으며, 시구 전 기아는 왜 응원하고 LG는 뭐하러 SNS로 언급했느냐. 여기에 2/3을 기아팬이 채웠다느니 왜 두산팬 신경을 긁는 불필요한 행동을 하느냐. 야구도 모르면서 표에만 관심있는 정치인으로밖에는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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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배 의원은 곽빈에 대한 언급을 댓글로 다시 한번 하며 팬들에게 또 한번 거센 비난 세례를 받았다.

한 팬이 "곽빈은 아시안게임에서 등판하지 않았다. 어디서 환각을 봤느냐"고 지적하자 배 의원은 해당 댓글에 답글로 "우리 곽빈선수 국대로 나갔는데 서울의 자랑 아니냐ㅎ"고 답했다.

그러나 지난 해 열린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곽빈은 등 담 증세로 대만전, 일본전, 중국전을 모두 결장해 별다른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이에 타 야구팬들이 배 의원의 답글에 추가 덧글을 남겨 "오늘 야유했다고 일부러 (팬들 신경을) 긁는 것이냐", "아파서 출전 자체를 못했는데 뭘 선전했다는건지 알고나 언급을 하라"며 분노를 표했다.

한편 9일 두산과 기아와의 시합은 기아가 두산을 8-2로 꺾고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사진= 배현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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