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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PBA] "제가 왜 김가영인지 보여드리겠다" LPBA 최정상의 남다른 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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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김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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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의 여섯 번째 시즌이 어느새 일주일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24-25시즌 PBA-LPBA 개막전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프로당구 PBA는 오는 16일부터 개막전에 우리금융캐피탈의 타이틀을 내걸고 9개월 간의 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개막전 LPBA 경기는 6월 16일 시작해 23일 결승전을 치르고 남자부 시합은 18일 시작해 24일 결승전을 열게된다. 남자부 시합은 기존처럼 우승상금 1억원이며 여자는 1천만원이 상향되어 4천만원의 우승상금을 받는다.

신생팀 우리금융캐피탈은 해체한 블루원리조트를 그대로 승계하며 팀리그에 합류, 23-24시즌과 마찬가지로 총 9개팀이 출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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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테이블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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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PBA는 올 시즌 처음으로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19일 막을 올리는 '2024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이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된다. 해당 대회는 오픈 형식인만큼 PBA투어 내부 선수들에 국한되지 않고 베트남에서 PBA에 관심을 가진 선수들이 참가 가능하다.

첫 해외투어인만큼 대회 방식도 기존과는 차별을 뒀다.

PBA 개요에 따르면 에스와이 챔피언십은 그간 없었던 예선, 본선의 개념으로 따로 나뉘어 치러진다.

에스와이 챔피언십의 예선전은 PBA, LPBA가 모두 국내 홈 구장인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오는 7월10일~11일 양일에 걸쳐 한꺼번에 치르게 된다.

이 날 열린 미디어데이에는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스와이), 조재호(NH농협카드), 김가영(하나카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우리금융캐피탈), 김영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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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영원(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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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카드 조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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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즌 연속 대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PBA 간판선수로 자리매김한 조재호는 가장 먼저 "첫 승을 끊는 것이 중요하다"고 시즌 각오를 전 "최근 유산소 운동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시합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지난 시즌에는 7차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때 첫 우승을 해서 늦은 감이 있었는데, 올 시즌은 그것보다는 좀 빨리 해야 마음이 편하겠다"고 운을 뗐다.

막내로 참석한 2007년생 김영원은 22-23시즌 만 15세 나이로 프로에 데뷔, 지난 해 2월 드림투어(2부 투어)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1부 투어에 승격했다. 와일드카드를 받아 참석한 1부 투어 당시에는 조재호, 조건휘(SK렌터카) 등과 만나며 범상찮은 존재감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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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김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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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원은 "저 같은 경우는 1부 투어에서 1회전(128강) 통과를 목표로 잡고 있다"며 "지난 시즌 와일드카드로 합류했을때는 32강까지 갔었다. 또 1부 투어에 잔류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잔류 시점은 (확신할 수 없고) 아마 대회를 끝까지 치러야 알 것 같다"고 젊은 선수다운 풋풋한 대답을 내놓았다.

그러면서도 "우승에 대한 기대가 아무래도 조금씩은 있다. 그래도 우승(욕심)보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게 저에게는 더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누적상금 8억 2,200만원으로 전체 2위(1위 쿠드롱-9억 9,450만 원)에 오른 조재호는 올 시즌 국내선수 최초로 누적상금 10억을 돌파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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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카드 조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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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는 이 부분에 대한 질문을 받자 "10억이라는 상금은 당구쪽에서는 상징적인 의미라 그걸 최초로 달성하는건 목표이고, 큰 욕심이기도 하다"라며 "달성하게 된다면 당구를 좋아하고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좋은 환경에서 당구를 치고 목표를 세울 수 있다는 시너지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만일 달성한다면 집사람과 의논해서 좋은 곳에 기부하겠다"는 목표를 전하기도 했다.

올 시즌은 여자부 LPBA도 경기 수준 향상 및 관심도 증가에 따라 일부 룰이 바뀌었다. 32강과 16강 선승제 방식이 변경됐다. 16강은 기존 3전2선승에서 5전3선승제로 바뀌었다. 32강은 4전3선승제로 치러진다. 또한 올 시즌부터 여자부 인기도 상승을 반영해 상금이 일괄 4천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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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김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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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김가영은 이 부분을 깊이 짚었다. 그는 "일단 여성 선수들의 실력 향상에 남자 선수들의 도움이 영향을 많이 미쳤다"면서 "경기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실력있는 선수들에게 유리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변수가 있다면 남자 선수들과 승부치기를 쳐봤는데 너무 피를 말리더라. 남자 선수들의 말에 의하면 또 다른 차원의 긴장감이라던데 올 시즌부터는 저희도 경험할 수 있게 되어 설레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한다"며 미소지었다.

김가영은 프로선수로서의 자세와 방향점도 제시했다. 그는 "비시즌이 끝나면 선수들이 미모나 실력이 더욱 업그레이드 되어 온다"고 반 농담을 던지면서도 "애버리지나 마인드 부분도 많이 바뀌어오더라. 또 선수로서 가져야하는 마음가짐에 있어서도 질문이 많이 들어오는 편이다. 다만 첫 번째나 두 번째나 경기력이 우선되어야하고. 또 시합 환경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는 경우가 있다. 공과 테이블 같은 경우가 그렇다. 선수가 이 부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바꿀 수 없는 환경이라면 계속 컴플레인을 하는 것보다 빠르게 상황 파악을 하고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선수들에게) 조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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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와이 산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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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천왕'으로 크게 주목받으며 23-24시즌부터 합류한 다니엘 산체스는 기대와 달리 유달리 어려운 적응기를 보냈다. 입문 시즌부터 대부분의 성적은 128~64강에서 머물렀으며 최고 성적은 32강에서 그쳤다. 국내선수였다면 1부 투어에서 탈락했을 포인트랭킹 70위에 머물렀지만 대륙별 시드로 간신히 살아남아 다시 도전을 이어간다.

산체스는 "모두가 아시다시피 지난 시즌은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당구에서는 어떤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 모든 선수가 제각각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저는 당구인생 30년이 넘었지만 지난 해가 가장 힘들지 않았나 싶다. 심지어 8강 문턱에도 오르지 못했다. 상대선수보다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했는데도 승부치기에서 진 적도 있다. 하지만 계속해서 연습하고 새로운 공에 적응하고 프로로서 도전한다면 다음 시즌에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각오를 재차 다졌다.

라이벌이나 주목하고 있는 선수에 대한 질문에는 대부분 같은 자리에 앉은 조재호, 김가영을 손가락에 꼽았다. 조재호만이 최성원(휴온스)을 꼽으며 "긴박한 상황과 어려운 상황에 집중을 잘한다. 다시 한번 최성원과 시합해서 이 압박감을 느끼면 제가 보완해야 할 점이 보일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영원은 대선배 조재호를 단번에 꼽았고, 김가영과 스롱은 나란히 서로를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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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캐피탈 스롱 피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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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과 스롱은 23-24시즌 나란히 LPBA 통산 7승, 최다승 반열에 오르며 현재 여자부 최고점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경기장에서는 한 치의 물러섬없는 대결을 펼치고 경기장 밖에서는 서로의 실력에 박수를 보낸다.

'서로에 대한 포부를 전해달라'는 질문에 김가영은 "'역시 김가영'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제가 왜 김가영이고 20여년 간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올해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겠다"고 카리스마 넘치는 대답을 내놓았다.

스롱 역시 "아까 새로운 시작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당구는 끝이 없다.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답했다.

한편 프로당구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은 오는 16일부터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사진= MHN스포츠 DB, 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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