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1-0 승리했다.
김도훈 임시 체제에서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린 대한민국. 김도훈 감독은 이번 일정에 앞서 무려 7명의 새로운 얼굴을 선발했고 그중 4명이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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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욱은 김도훈 감독의 선택을 받은 4명 중 하나였다. 그는 싱가포르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 데뷔전을 가졌고 중국전에선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싱가포르전에선 투입되자마자 도움을 기록했다. 배준호에게 완벽한 득점 기회를 제공한 것. 그렇게 박승욱과 배준호는 나란히 국가대표 데뷔전에서 첫 도움, 득점을 달성했다.
박승욱은 승리 후 “홈에서 치러지는 경기, 그것도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중국도 이 경기에서 패하면 최종예선에 가지 못할 수 있어 매우 타이트한 경기가 됐다. 이런 경험을 처음 해봤고 시간이 흘러 돌아보면서 ‘왜 이렇게 못했지’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선발 출전은 분명 달랐다. 내가 잘 준비했어야 했는데 잘 풀어가지 못한 게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황재원, 최준과 함께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된 박승욱. 동 포지션에 무려 3명의 선수가 선발됐으나 박승욱이 그라운드 위에 설 시간은 충분했다. 그는 “3명이 할 수 있는 플레이가 다 다르다. (김도훈)감독님도 상대에 맞춰 선수를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내게 기회가 주어졌을 때는 잘할 수 있는 걸 하려고 노력했다. 싱가포르전은 잘 치렀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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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욱은 K리거가 아닌 국가대표 선수로서 상암월드컵경기장에 처음 섰다. 그리고 모든 좌석을 채운 6만여 관중 앞에서 뛴 것은 분명 남다른 경험이 됐다.
박승욱은 “K리그에선 나오기 힘든 느낌이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과도 달랐다. 국가대표 선수로서 만원 관중 앞에서 홈 경기를 치른다는 건 그동안의 경험 중 가장 크다”고 밝혔다.
모든 축구 선수가 꿈꾸는 이 자리에 서기까지는 쉽지 않은 과정이 있었다. 박승욱은 K3리그 소속 부산교통공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이후 포항스틸러스로 이적했다. 현재 소속인 김천상무에 오기 전까지 포항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 만능 수비수였다.
박승욱은 “처음 포항에 갈 때는 K3리그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했고 K리그1에 적응하니 K리그1 선수가 됐다. 올스타, 그리고 국가대표가 된 지금은 ‘국가대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적응해야 한다. 그게 나의 목표다”라며 “나는 밑에서 차근차근 올라왔다. 앞으로 내가 가야 할 곳만 바라볼 것이다. 뒤로 갈 수는 없다. 항상 발전하고 연구해서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바라봤다.
대한민국은 3개월 뒤 9월부터 최종예선을 치른다. 이제는 북중미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무대, 이전보다 훨씬 더 강하고 어려운 상대를 만나게 된다.
박승욱은 “중국전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 이 부분을 K리그에서 보완할 것이다. 다시 선택받을 수 있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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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서울)=민준구,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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