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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주장 SON 둘러싼 인종차별, 토트넘은 벤탄쿠르 사진 떡하니 게시... "타이밍 안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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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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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사건이 일파만파 퍼지는 가운데, 토트넘이 벤탄쿠르의 사진을 SNS상에 게시해 비판이 일고 있다.

벤탄쿠르는 최근 우루과이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 진행자가 프로그램을 마치면서 "손흥민의 유니폼을 줄 수 있냐"고 물었고, 벤탄쿠르는 손흥민이 맞냐고 되물었다. 이어서 그는 "아니면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이라도. 그들(아시아인)은 거의 다 똑같이 생겼다"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명백한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SNS상에서 퍼진 이 영상은 팬들을 분노케했다. 팀 주장 손흥민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에 아시아 팬들은 물론이고 토트넘 현지 팬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놨다. 이에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에 "쏘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한다. 이는 단지 아주 나쁜 농담이었다.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지? 나는 결코 당신을 무시하거나 다른 누구에게도 상처를 입히려는 의도가 아니었다. 사랑합니다"라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러나 이는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심지어 사과문에 'Sonny'를 'Sony'로 적는 등 성의가 없다는 비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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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중에 토트넘도 비판을 받고 있다. 토트넘은 14일 공식 SNS에 벤탄쿠르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친선전을 앞두고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 벤탄쿠르는 웃으면서 축구화를 신고 있었다. 댓글에 팬들이 폭주하고 있다. 한 팬은 "앞으로 토트넘은 다른 아시아 선수를 영입하면 안된다. 벤탄쿠르는 누가 누군지 모른다"라고 말했고, 또 다른 팬은 "나쁜 타이밍이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다른 팬은 "글을 내리는 게 좋아보인다"라고 말했다.

여러모로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팀 내에서 동료들 간의 인종차별이 벌어진 중대한 사안인데도 토트넘은 아직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벤탄쿠르의 사진을 올리니 비판이 폭주할 수밖에 없다.

토트넘이 이 사진을 올릴 때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적 발언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고 사안이 중대한 만큼 빠르게 글을 삭제하는 방안도 있었을 것이다. 팬들의 발언대로 타이밍이 적절하지 못했다.

최근 축구계에서 인종차별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인종차별을 당해왔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도 있다. 비니시우스에게 인종차별을 하던 발렌시아 팬 3명이 실형 8개월을 선고받기도 했고, 지난해 11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을 한 팬은 3년 축구 경기 관람 금지 처벌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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