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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이런 일 원투데이야?' 손흥민, 벤탄쿠르 '뻘짓'에 묵묵부답인 이유...이미 입장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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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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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팀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홋스퍼)의 인종차별 발언이 도마에 올랐지만, 손흥민은 굳이 대응하지 않았다. 해외에서 뛰며 이미 각종 무개념적 인종차별에 익숙한 탓에 '무대응'이 가장 좋은 대응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벤탄쿠르는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우루과이의 한 방송 프로그램인 '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해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던져 논란을 야기했다.

당시 인터뷰 진행자가 "당신의 유니폼은 이미 가지고 있고, 한국 선수의 유니폼을 가져다달라"고 요청하자 벤탄쿠르는 '쏘니(손흥민)'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에 진행자가 "세계 챔피언의 것도 괜찮다"고 전하자 벤탄쿠르는 "쏘니의 사촌 것을 줄 수도 있다. 어차피 그 사람들(동양인)은 다 똑같이 생겼다"고 웃으며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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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로드리고 벤탄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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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아시아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명실상부한 인종차별적 발언이다. 벤탄쿠르의 발언이 퍼진 이후 언론, 여론에서 커다란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에 벤탄쿠르는 단 24시간만 유지되는 SNS 스토리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문을 작성했지만 이에 대한 진정성마저도 의심을 받고 있는 상태다.

영국 현지 매체인 '기브미스포츠'는 지난 15일 이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은 인종차별을 다루는 부분에서 낯선 사람은 아니다"라며 "올해 31세의 이 선수는 지난 해에도 끔찍한 (인종차별적) 학대를 당했고, 수도 경찰에 성명까지 제출해야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해 5월 6일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2-23시즌 경기에서도 인종차별을 당한 바 있다. 당시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나서던 그에게 크리스탈 팰리스의 팬 한 명이 양 옆으로 눈을 찢으며 동양인 인종차별 제스처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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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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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 인종차별적 제스처를 취한 크리스탈 팰리스 팬


이에 거센 파문이 일어나자 크리스털 팰리스 구단은 성명을 통해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행위를 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돌고 있다"며 "경찰과 증거를 공유하고 가해자의 신원이 확인되는 즉시 경기장 출입 징계를 내리겠다"고 강력하게 대응했다. 해당 팬은 3년간의 축구장 출입 금지 징계를 받았다.

그로부터 불과 한 주 전에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축구 해설가인 마틴 타일러가 손흥민의 반칙 상황에서 "마샬 아츠(무술)를 하는 것 같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서양에서의 '마샬 아츠'는 동양에서 무기를 쓰지 않는 태권도, 유도, 쿵후 등을 가리키는 단어로 이 또한 부적절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간주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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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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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브미스포츠'는 이에 대해 재차 언급하며 "손흥민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피해자였으며 이 문제(인종차별)를 멈추는 것이 어렵다는 점, 그리고 무대응으로 노력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밝힌 적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에도 손흥민은 토트넘의 챔스리그 8강전을 앞두고 인종차별에 대해 "영국에서 뛰었을 때부터 느꼈는데, 어떤 반응도 내놓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반응이라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인간으로서 축구를 하고 있다"며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단 한 가지 스포츠(축구)를 하고 있으며 인종차별을 당하는 선수들을 보호하고 함께 싸워야한다"고 강경하게 말한 바 있다.

사진= 연합뉴스, SNS 갈무리,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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