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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꾀돌이’ 윤정환 감독의 강원 5연승…리그 선두권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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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강원FC의 야고가 15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 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수원FC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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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간절하게 뛰었다.”



윤정환 강원FC 감독은 15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수원FC전 쾌승(3-1) 뒤 이렇게 말했다. 윤 감독이 부임한 지 1년이 되는 시점에서 일군 승리로, 강원은 선두권(9승4무4패·승점 31)으로 뛰어 올랐다.



2017년 이후 7년 만의 5연승을 달렸고, 역대 최단 기간 최다승과 최다골 등 각종 기록도 새로 쓰고 있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잔류할 때와 달리 강팀의 이미지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실속축구로 상위권 돌풍을 일으키면서 강원은 K리그 흥행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날도 원정 응원석 빈자리를 빼면 나머지 9700여석이 꽉 찼다. 올 시즌 두번째로 많은 관중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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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의 고교생 골잡이 양민혁이 15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수원FC와 경기에서 밝게 웃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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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용도 강원의 힘을 보여준다. 선제골은 측면 돌파력을 앞세운 유인수(전13분)가 얻어냈고, 이승우에 동점타(후10분)를 맞자 골잡이 야고가 결승골(후11분)로 치고나갔다. 상대의 막판 공세를 이상현이 한번의 킬패스로 뚫어내자, 호시탐탐 골문을 노렸던 고3 양민혁이 쐐기골(후22분)을 터트렸다. 올 시즌 강원 경기에 매료된 안방 관중은 열광했다.



옛 스승인 발레리 니폼니시의 영향을 많이 받은 윤정환 감독은 수비 조직력과 효과적인 공격로 개척 등 실리적인 축구로 상대를 무너뜨렸다. 이날 총 슈팅은 20개로 수원FC(13개)보다 많았고, 유효슛(8개-6개)에서도 우위였다.



올 시즌 데뷔한 18살 고교생 양민혁(시즌 5골)과 K리그에 완전히 적응한 야고(8골)는 강원 공격의 양대 축이다. 여기에 이상헌(8골)이 힘을 보태고 있고, 김강국 유인수 송준석 황문기 등 중원과 수비진영에서도 날카로운 전진패스가 많이 나오고 있다. 크로스를 시도할 때도 상대 진영 깊숙히 들어가 정교하게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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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강원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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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flex 이달의 감독상’을 받은 윤정환 감독은 “선수들이 간절함을 갖고 뛰고 있다. 전술적으로는 빌드업 과정에서도 단순하게 전개하는 대신 상대에 맞춰 변화를 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양민혁에 대해서는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마지막까지 해야 하겠다는 각오로 기회가 왔을 때 마침내 득점으로 연결했다”며 평가했다.



강원은 2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김천 상무를 상대로 구단 사상 첫 K리그1 6연승에 도전한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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