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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홈 득점권 타율 0.182'…한화, 잠실서 '뜨거웠던 방망이' 어디로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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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가 타선의 집중력 부재 속에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승부처 때마다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게임을 어렵게 풀어갔고 무릎을 꿇었다.

한화는 지난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1-9로 졌다.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6-9 패배를 시작으로 3경기 연속 패전의 쓴맛을 봤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 황준서가 4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면서 초반 흐름을 SSG에 뺏겼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타선이었다. 충분히 다득점이 가능했던 찬스를 모두 놓쳤다.

한화는 0-1로 뒤진 1회말 선두타자 황영묵의 볼넷, 최인호의 안타로 주자를 모았다. 무사 1·2루에서 안치홍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1-1 동점을 만들고 무사 2·3루 역전 찬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한화의 득점은 더는 없었다. 무사 2·3루에서 노시환이 삼진, 채은성이 유격수 땅볼, 김태연이 2루수 땅볼로 차례로 물러나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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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말 무사 1루에서는 주루사, 3회말 무사 1루에서는 희생 번트 실패, 4회말 2사 1·2루, 5회말 2사 1·2루에서는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이미 승부가 기운 뒤이기는 했지만 7회말 1사 1루, 8회말 2사 만루, 9회말 2사 만루까지 무득점에 그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총 13개의 잔루로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는 김경문 감독이 지난 4일 지휘봉을 잡은 뒤 11경기 5승 5패 1무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월간 승률 5위로 나쁘지 않은 6월을 보내고 있다. 다만 홈과 원정에서 경기력의 편차가 크다.

한화는 지난 4~6일 수원에서 KT 위즈를 스윕하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7~9일 NC 다이노스와의 대전 홈 경기에서 2패 1무로 승수를 쌓지 못했다. 11~13일 잠실로 무대를 옮겨 두산에게 위닝 시리즈를 거두고 안방으로 돌아온 뒤에는 곧바로 14~15일 SSG에 연거푸 게임을 내줬다.

가장 큰 문제는 타선이다. 한화의 6월 홈 경기 득점권 타율은 0.182(44타수 8안타)에 그쳤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고 폴대를 아슬아슬하게 벗어나는 파울 홈런이 나오는 등 운이 따라주지 않은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적시타가 너무 안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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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원정에서는 달랐다. 한화 타자들은 6월 원정 경기 득점권 타율 0.347(72타수 25안타) 1홈런 36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표본이 많은 건 아니지만 10개 구단 중 원정 경기 득점권 타율 1위다.

한화는 최근 3연패로 5위 SSG와의 격차가 6경기로 벌어졌다. 순위도 롯데 자이언츠에 0.5경기 차 뒤진 8위로 내려앉았다. 6월 홈 경기 부진이 큰 악영향을 끼친 셈이다.

한화가 다음달 초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중위권 팀들과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안방에서 조금 더 분발이 필요하다. 현재 화력으로는 도약을 노리기 쉽지 않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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