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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비하인드] 송구방해 아니라고?…유망주 포수는 또 하나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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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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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길 것 같았어요.”

프로야구 롯데와 LG의 시즌 8번째 맞대결이 펼쳐진 15일 잠실구장. 5시간 가까이(4시간 55분) 이어진 혈투 끝에 웃은 이는 롯데였다. 9-8 신승을 거뒀다.

양 팀 모두에게 쉽지 않은 경기였다. 9회 말 다소 어지러운 장면이 펼쳐지기도 했다. 롯데가 9-8로 앞선 가운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안익훈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 상황. 누상엔 대주자 김대원이 나가 있었다. 후속타자 딘 오스틴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는데, 그 과정에서 살짝 중심을 잃고 옆으로 움직인 것. 포수 손성빈과 부딪혔다. 손성빈은 공을 던지지 못했고, 그 사이 김대원은 2루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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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주심은 당초 송구 방해를 선언했다. 그러자 염경엽 LG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나왔다. 4심이 모여 의논한 결과 송구방해가 아닌 것으로 합의 판정을 내렸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심판진은 손성빈이 공을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동작에서 송구 의사가 없던 것으로 봤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나와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4분이 지나 퇴장 조치됐다. 김태형 감독은 “(충분히) 어필할 만한 상황이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가장 당황스러웠던 것은 손성빈 본인일 터. 손성빈은 “우타자의 경우 타격 직후 종종 시야를 가리는 경우가 있다”면서 “조금의 틈이라도 보였더라면 분명 공을 던졌을 것이다. (직접적으로) 부딪혔다보니 송구까지 안됐다. 어떻게 해서라도 공을 던졌어야 했다”고 말했다. 흔들리지 않았다. 문보경, 박해민을 각각 땅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손성빈은 “흐름이라는 게 있지 않나. (김)원중이형이 무조건 막을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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