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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헐크’ 강동궁, ‘16세 최연소 프로’ 김영원 돌풍 잠재우며 통산 세 번째 PBA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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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궁이 우승을 차지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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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궁이 우승을 차지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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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 강동궁(44∙SK렌터카)이 ‘영건 돌풍’ 김영원(16)을 잠재우고 프로당구 통산 3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었다.

24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결승전서 강동궁은 김영원을 세트스코어 4:2(4:15, 15:4, 13:15, 15:10, 15:13, 15:8)로 꺾고 시즌 개막전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강동궁은 2021-22시즌 개막전(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이후 무려 약 3년(1099일) 만에 세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PBA 다승 단독 4위에 올랐다. 여기에 우승 상금 1억원을 더해 누적 상금 4억원(4억 5750만원∙4위)도 돌파했다.

반면, PBA 최연소 우승에 도전한 김영원은 비록 우승 문턱서 고배를 들었지만 결승전 경기 초반부터 강동궁을 몰아붙이는 등 탄탄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반짝 돌풍’이 아님을 증명했다. 또 이번 대회서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 김영섭 황득희(에스와이)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 등 강호들을 연거푸 제압하는 등 PBA 무대에 ‘앙팡테리블’의 등장을 알렸다.

대회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가 받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은 16강전에서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을 상대로 애버리지 4.091을 기록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가 수상했다.

결승전 초반 분위기는 김영원이 잡았다. 뱅킹서 승리한 김영원은 초구를 하이런 7점으로 연결하며 승기를 잡았고, 3이닝째 3득점 4,5이닝서 1득점을 추가해 강동궁을 4점으로 묶어두고 15:4(5이닝) 한 세트를 앞서갔다.

강동궁도 물러서지 않고 맞불을 놨다. 2세트 4이닝까지 4:4로 팽팽히 맞서던 강동궁은 5이닝 공격서 하이런 11점을 쓸어담아 그대로 세트를 마무리, 15:4(5이닝)로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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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원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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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는 3,4세트서도 일진일퇴 공방전으로 한 세트씩 나눠가졌다. 3세트를 김영원이 하이런 9점으로 15:13(8이닝) 승리하자, 4세트서 강동궁이 5~7이닝째 9득점을 몰아치며 15:10(7이닝)으로 균형을 맞췄다.

승기는 5세트부터 강동궁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선공 김영원이 6이닝 6:4 상황서 6득점을 더해 12:4로 앞서가며 분위기를 잡는 듯했으나, 강동궁이 하이런 7점으로 맞받으며 11:12로 추격, 7이닝째 김영원이 1득점으로 돌아서자 강동궁이 남은 4점을 채워 15:13으로 한 세트를 달아났다.

흐름을 탄 강동궁은 6세트부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2이닝 2득점을 시작으로 공타없이 5이닝까지 13:7로 앞서가며 우승에 다가섰다. 김영원이 5,6이닝째 공타, 7이닝째 1득점에 그치며 8점에 머무르자 강동궁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옆돌리기에 이은 뒤돌리기로 2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5:8(8이닝), 세트스코어 4:2 강동궁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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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궁이 우승을 차지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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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궁은 우승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해 목말라 있었다. 결승전 초반에 어린 김영원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조금 부담됐다. 너무 잘 쳐서 당황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오랜 시간 우승이 없었는데, 마음을 다잡았다. 또 레슨을 하며 기본기를 새로 점검한 것이 도움이 됐다. 지금처럼 최선을 다해 경기하고, (조)재호처럼 대상을 받아보고 싶은 목표가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2024∼2025시즌 개막전서 강동궁(PBA)과 김세연(LPBA)이 왕좌에 오른 가운데, PBA는 오는 30일부터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서 시즌 두 번째 투어인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을 이어간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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