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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한국 3쿠션 베테랑 허정한, 2737일 만에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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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허정한이 우승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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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한이 8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대한민국 3쿠션의 교과서, 허정한(경남당구연맹, 세계랭킹 15위)이 앙카라에서 열린 ‘2024 앙카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결승전에서 베트남의 바오 프엉 빈(세계랭킹 8위)을 물리치고 개인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그야말로 감격의 우승이다. 허정한은 지난 2016년 일본 후루가다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본인의 첫 우승 이후 한동안 세계 무대와 인연이 없었다. 2021년 네덜란드 베겔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결승 무대를 밟긴 했지만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게 42-50으로 아쉽게 패배하며 우승컵 앞에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꾸준함은 결국 결과로 나타났다. 국내, 국제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유지했던 허정한은 이번 대회에서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세계랭킹 3위), 쩐 꾸엣 찌엔(베트남, 세계랭킹 2위)등 전통의 강호들을 차례로 격파한 후 준결승에서도 덴마크의 마틴 혼(세계랭킹 7위)을 50-37로 꺾고 결승에 성공했다.

결승전 상대는 이번 대회 시종일관 2점대의 에버리지를 유지하며 파죽지세의 모습을 보여준 베트남의 떠오르는 신성, 바오 프엉 빈이였다. 경기 초반은 바오 프엉 빈이 주도했다. 초반 2이닝 동안 10점을 몰아치며 10-2로 경기를 리드,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허정한은 베테랑 선수답게 차분히 점수를 쌓아 나갔고 결국 14-12로 역전에 성공했다.

결승전 이라는 압박감 때문인지, 경기가 진행될수록 양 선수는 공타가 많아지는 등 크고 작은 실수를 범하였다. 허정한의 풍부한 경험은 여기서 빛을 발했다. 실수를 점차 줄여나가면서 경기 중반 8점의 하이런을 보여주었고 결국 21이닝 40-20의 더블 스코어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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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한(왼쪽에서 두 번째)이 우승을 차지한 후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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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 프엉 빈은 포기하지 않고 경기 후반 힘을 내보았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였다. 마지막 이닝에 5점을 몰아친 허정한은 결국 26이닝만에 50-31의 스코어, 1.923의 애버리지로 생애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한편 다음 세계 3쿠션 월드컵은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다가오는 7월에 개최된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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