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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 차 못 지킨 K리그1 전북, 인천과 비겨…김두현 첫승 또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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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문선민의 멀티골로 김두현 감독이 무난하게 데뷔승을 거두는 듯했던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뒷심 부족에 울었다.

전북은 16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후반 중반까지 2-0으로 앞서 지난달 27일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 감독이 드디어 첫 승리를 거두는 듯했으나 전북은 두 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김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강원FC와 원정 경기에서 1-2로 진 전북은 이달 초 '라이벌' 울산 HD와 원정 경기에서도 0-1로 연이어 패했다.

절치부심해 A매치 휴식기에 팀을 재정비한 김 감독은 부임 후 세 번째 경기에서도 고대하던 승리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

전북(승점 16)은 3승 6무 8패, 인천(승점 20)은 4승 8무 5패가 됐다.

전북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문선민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특유의 가속력으로 김선희, 권한진을 차례로 제치며 단숨에 문전으로 쇄도한 문선민은 골키퍼 이범수마저 속인 후 골대 하단 구석을 찔러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문선민은 전반 22분 이영재의 정확한 침투패스를 받은 후 다시 한번 페널티지역으로 전진, 오른발 슈팅으로 멀티 골을 노렸으나 이번에는 이범수에게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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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전북 현대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문선민은 후반 1분 또 한 번 멀티 골 기회를 놓쳤다.

인천 수비진이 몸을 날려 막아낸 슈팅이 마침 문전의 문선민에게 흘러왔다.

문선민은 왼발 슛을 찼지만, 공이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가자 땅을 쳤다.

이 슈팅을 포함해 전북은 후반 시작 후 20분도 안 돼 슈팅 6개를 찰 정도로 거세게 인천을 압박했으나 매번 아쉬운 마무리 탓에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답답해하는 김두현 감독의 가슴을 뻥 뚫어준 선수도 문선민이었다.

후반 25분 안현범의 전진패스를 받자마자 돌아서며 김건희를 따돌린 문선민은 오른발 슈팅으로 기어코 멀티 골을 완성하며 2-0을 만들었다.

인천은 후반 32분 김도혁이 페널티아크 뒤편에서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슛을 차 한 골을 따라붙었다.

인천을 패배의 위기에서 건져낸 선수는 김성민이었다.

후반 추가 시간 김도혁의 패스를 받은 김성민 역시 페널티아크 뒤편에서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 슛을 차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지역에서 공을 잡은 전북의 송민규가 신진호와 경합 중 넘어졌으나 반칙이 선언되지 않고 경기가 진행되자, 강하게 항의했다.

이후 신진호와 송민규가 엉겨 붙어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지는 등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기 양상이 이어졌으나 결국 승부가 가려지지 않고 종료 휘슬이 울렸다.

연합뉴스

인천 유나이티드의 김도혁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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