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메시는 돈보다 가족…알 힐랄 '회장피셜' "2조 원을 거절할 줄은 몰랐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게 제안했던 건 알려진 내용보다 더 파격적이었다. 더욱 놀라운 건 그런 유혹마저 거절한 메시다.

지난해 여름 메시 영입에 나섰던 알 힐랄의 안마르 알 하일리 회장이 비화를 공개했다. '스포트 바이블'에 따르면 그는 외신을 통해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이 만료됐을 때 연락을 취했다. 2년 동안 총액 14억 유로(약 2조 원)에 달하는 제안을 했다. 그런데 메시는 가족이 미국을 원한다는 이유로 거절했다"라고 밝혔다.

당시 메시는 수많은 소문을 뒤로하고 미국행을 결정했다. 친정인 바르셀로나 복귀를 최우선으로 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자 제3지대와 연결됐다. 천문학적인 돈을 제안했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알 힐랄은 라이벌인 알 나스르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한 것을 염두에 두고 메시를 품으려고 했다.

실제 계약 규모가 대단했다. 알 하일리 회장은 "이렇게 큰 제안을 거절할 수 있다는 게 오히려 놀라웠다. 가족을 설득할 수도 있었을 텐데 메시는 돈보다 가족을 더 중요하게 여긴 것 같다"라고 이해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메시도 인터 마이애미를 택한 뒤 "돈만 생각했으면 사우디아라비아로 갔을 것"이라던 말처럼 새로운 인프라를 경험하려는 가족의 의견을 최우선했다. 알 힐랄을 거절한 메시는 미국에서 5,000만 달러(약 694억 원)에서 6,000만 달러(약 833억 원) 사이로 보인다. 평균적으로 하루에 2억 원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계산된다. 이것도 충분히 높은 금액이지만 알 힐랄의 제안에 비하면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래도 메시는 미국에서 행복축구를 펼치고 있다. 인터 마이애미 입단 초기 눈부신 활약으로 창단 첫 컵대회 우승을 안긴 메시는 이번 시즌에도 12골 13도움으로 변함없이 축구의 신을 자랑하고 있다. 고작 12경기를 뛰고 25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해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역사상 최단기간 달성에 성공했다.

가족을 위한 행동도 이어진다. 세리머니 변화도 그 중 하나. 유럽에서는 담담하게 하늘을 보며 성호를 긋는 게 전부였던 메시인데 지금은 토르,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스파이더맨 등 슈퍼히어로를 따라한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메시는 "우리 아이들이 방학이라 매일 밤 슈퍼히어로 영화를 함께 본다. 아이들이 골을 넣고 모션을 따라해달라고 요청해 하게 됐다"라고 웃었다.

노력도 담겼다. 메시는 "새 영화를 볼 때마다 액션을 연습했다"며 "일단 이 세리머니는 홈경기에서만 할 것이다. 아이들이 홈경기만 관전할 수 있어서 그 순간을 공유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메시는 올여름 또 하나의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합류해 미국에서 열리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노린다. 아르헨티나는 페루, 칠레, 캐나다와 조별리그에서 경쟁한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