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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KIA, 혼돈의 상위권 경쟁서 앞서 간다…LG, 다시 2위로[프로야구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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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소크라테스 맹타…'엘롯라시코' 역대급 명승부 펼쳐

'김경문호' 한화도 주간 5할…NC 손아섭, 통산 최다안타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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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최형우.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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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1위부터 4위까지 혼전을 보였던 상위권 싸움에서 KIA 타이거즈가 다시 앞서. 잠시 선두 자리를 꿰찼던 LG 트윈스는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에 고전하며 선두 자리를 내줬다.

KIA는 지난주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에서 4승2패를 마크했다.

LG에 선두를 빼앗긴 채로 한 주를 시작한 KIA는, SSG 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에서 1승2패로 밀렸다. 특히 연장 접전 끝에 한 경기를 내주고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등판한 경기마저 패하며 충격이 컸다.

하지만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 반등했다. 첫 경기에서 타선이 폭발해 대승을 거뒀고, 이어 5선발 윤영철, 대체선발 황동하의 호투로 투수전마저 승리해 스윕을 달성했다.

그 사이 경쟁자들이 주춤하면서 KIA는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2위 LG와의 격차는 1.5게임 , 3위 두산은 3게임, 4위 삼성과는 3게임 차다.

KIA가 1위로 올라가는 데 일등 공신은 최형우였다. 최형우는 12일 SSG전, 14일 KT전 등 사흘 새 두 번이나 '한 경기 6타점'을 기록하는 등 지난주 5경기에 출전해 13타점을 쓸어 담았다. 만 41세의 나이에도 종종 외야 수비를 소화하기도 하는 등 KIA에선 여전히 없어선 안 될 존재다.

'퇴출설'에 시달리던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지난주 두 번이나 3안타 경기를 기록하는 등 주간 타율 0.364(22타수 8안타)를 기록했고, 이범호 KIA 감독은 그를 2번에 전진 배치하며 신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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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연장 10회말 1사 만루 상황 LG 신민재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끝내기 타점을 만들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LG가 롯데를 상대로 9-8로 승리했다. 2024.6.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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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선두를 빼앗았던 '디펜딩 챔피언' LG는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주중 삼성과의 3연전을 싹쓸이 패했고, 롯데와의 주말 3연전에서 혈투 끝에 간신히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2연속 '루징'은 면했지만 선두 싸움에서 한걸음 뒤처졌고, 임찬규에 이어 최원태까지 선발 투수가 잇따라 이탈한 것이 크게 느껴진다.

3위 두산 베어스는 지난주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등 하위권 팀들과 6연전을 벌였지만 3승3패의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특히 5월 월간 MVP에 올랐던 곽빈이 2번의 등판에서 모두 6실점으로 무너진 것은 불안한 징조다.

4위 삼성 라이온즈는 LG와의 3연전을 스윕했지만, NC와의 주말 3연전에서 1승2패로 밀리면서 순위를 끌어올릴 기회를 놓쳤다. 특히 15, 16일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한 것은 충격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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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5회초 2사 1,2루 상황 롯데 손호영이 LG 김대현을 상대로 3점 홈런을 치고 유강남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2024.6.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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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권에선 롯데의 저력이 돋보였다. 롯데는 지난주 키움 히어로즈에 2승1패 위닝을, LG엔 1승2패로 열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말 LG와의 '엘롯라시코'는 올 시즌 최고 명승부였다. 3경기 모두 2점 차 이내 승부였고 2경기는 1점 차로 승부가 갈렸다. 연이틀 9-8의 스코어가 나온 15~16일 2경기의 경기 시간은 도합 9시간 20분에 달했다.

롯데의 '복덩이 이적생' 손호영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시즌 초반 LG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된 손호영은, 롯데의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찬 뒤 타율 0.338에 6홈런 31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최근엔 2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월17일 LG전부터 시작된 이 기록은, 손호영이 한 달여간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진 뒤 이달 2일 돌아온 이후로도 지속되고 있다.

박종호가 보유한 연속 경기 최다 안타 기록(39경기)까진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역대 2위이자 롯데 구단 기록인 박정태의 기록(31경기)까진 몇 걸음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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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 /뉴스1 DB ⓒ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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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화 이글스도 2주 연속 주간 5할 이상의 승률을 마크했다. 상승세의 두산을 상대로 2승1패를 기록한 뒤 SSG엔 1승2패로 밀렸다.

대체 외인 제이미 바리아가 2경기 연속 승리투수로 적응기를 마친 가운데, 류현진도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노시환과 채은성 등 중심 타자들이 부진에 빠졌고,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도 펜스 충돌 여파로 2군에 내려가는 등 타격이 아쉽다.

이런 가운데 또다시 팔꿈치 통증을 느낀 외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 대신 라이언 와이스를 '임시 대체 선수'로 영입하며 활로를 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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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최다안타 1위를 눈앞에 두고 있는 NC 손아섭. /뉴스1 DB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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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지난주 1승5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나쁜 성적을 기록했다. NC에 1승2패, KIA에 스윕패 당하는 등 최근 4연패 중이다. 선발 공백을 메워주던 타선이 차갑게 식으면서 급격히 무너졌다.

다음 주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복귀한다는 소식은 '불행 중 다행'이나, 그간 선발진을 떠받쳤던 윌리엄 쿠에바스가 최근 2경기 연속 부진한 투구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기로 했다.

한편 NC 다이노스 손아섭은 지난주 역대 2번째로 2500안타 고지를 밟았다. 2501안타로 한 주를 마친 손아섭은, 역대 1위인 박용택(2504안타)의 기록에 3개 차로 접근했다.

다음 주 열리는 잠실 두산전, 인천 SSG전에서 대기록이 달성될 가능성이 높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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