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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깊어지는 韓슬럼프, 복귀 릴리아 부 LPGA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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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3차 연장 끝에 부상 복귀전 우승

코다 광풍에 이어 릴리아 부 부활

한국, 15번째 대회에서도 우승 불발

아시아투데이

릴리아 부가 1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건주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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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한국 선수들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5번째 대회에서도 빈손에 그쳤다. 넬리 코다(26·미국)에 이어 릴리아 부(27·미국)가 부상 복귀전에서 우승하면서 한국의 무승 가뭄은 더욱 길어질 조짐마저 보인다.

부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건주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파72·6363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3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는 맹타를 휘둘렀다.

7언더파 65타를 보탠 부는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렉시 톰슨(29·미국), 그레이스 김(24·호주)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 1·2차전에서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세 선수 모두 버디를 기록했다. 4번 홀(파5)로 옮겨 치른 연장 3차전에서야 승부가 갈렸다. 톰슨과 그레이스 김이 파에 그치는 사이 부만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메이저데회 2승을 포함해 4승을 거둔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부는 허리 부상으로 두 달 넘게 쉬다가 이번 대회에 복귀하자마자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매서운 샷 감을 뽐낸 것이 원동력이다. 4라운드를 선두와 8타 차 공동 14위로 출발해 역전승을 일궈냈다.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한 부는 상금 45만 달러(약 6억2500만원)를 수령했다.

반면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15번째 LPGA 투어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이 개막 후 15개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것은 2000년 이후 24년 만이다.

향후 전망도 밝지 못하다. 올해 코다 광풍이 시즌 초반 LPGA 투어를 집어삼켰고 조금 잠잠해지자 부가 부상에서 회복해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다. 둘은 남은 시즌 계속해서 최고 자리를 다툴 공산이 크다. 이렇다 할 주자가 없어 당장 다음주 예정된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도 우승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 중에는 안나린(28)이 가장 선전했다. 1라운드 공동 2위, 2라운드 공동 3위를 달린 안나린은 5타 차 공동 2위로 이날 4라운드를 출발했다. 안나린은 4라운드 중반 공동 선두로 올라서 기대감을 높였으나 후반 들어 샷이 흔들렸고 3퍼트도 나오면서 우승과 멀어졌다. 이날 안나린은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5위를 형성했다. 이어 성유진(24)이 공동 12위(11언더파), 임진희(26)는 공동 25위(9언더파)에 자리했다. 코다는 김효주(29) 등과 이번 대회 컷 탈락했다. 코다가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한 것은 약 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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