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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국가대표 FW' 주민규 "코리안 케인 별명 영광…60% 보여줬어"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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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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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울산, 김환 기자) 이제는 국가대표 공격수가 된 울산HD 주포 주민규가 최근 자신에게 붙은 'K(코리안)-케인' 이라는 별명이 영광스러운 별명이라고 했다.

주민규는 또 6월 A매치 기간 동안 자신의 실력 중 60%를 보여줬다며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을 보여줄 기회가 있길 바랐다.

울산 소속 공격수 주민규는 16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트리며 울산의 2-2 무승부에 기여했다. 승점 1점을 획득한 울산은 선두 자리로 복귀했다.

이날 주민규는 전반 1분경 서울 수비수 권완규의 패스 미스를 낚아채 강윤구와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슛페이크 동작으로 박성훈을 속이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주민규의 시즌 5호골이었다.

울산은 주민규의 선제골로 경기를 쉽게 풀어갔고, 전반 42분경 상대의 자책골까지 나와 2-0 리드 속에서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 서울의 외인 공격수 일류첸코에게 멀티골을 허용해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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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의 주인공 주민규도 경기 결과에 대해 아쉬워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주민규는 "국가대표팀에서 골을 넣어서 팀에서도 골을 많이 넣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1분 만에 골을 넣어서 감사하게 생각했다. 이겼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조금 아쉬운 경기였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조별리그 경기에서 국가대표팀 데뷔골을 터트린 후 K리그로 돌아와 느낀 변화가 있는지 묻자 주민규는 더 헌신하는 자세가 생겼다고 답했다.

그는 "사실 경기가 잘 보인다거나, 플레이가 잘 되는 그런 건 없다. 대신 팀에서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 팀에 도움이 되려고 헌신하고 노력하는 부분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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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과 6월 A매치 휴식기에 쉬지 못해도 주민규는 지치지 않았다. 오히려 두 번의 A매치 기간을 통해 더 성장했다고 느꼈다. 34세에도 성장을 느낀 주민규다.

주민규는 "지친다는 표현보다 (국가대표가) 굉장히 영광스러운 자리이기 때문에 그 시간을 감사하게 보냈다. 또 그 시간 동안 성장할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라며 국가대표팀에서 보낸 일정을 통해 성장했다고 말했다.

3월과 6월 발탁이 달랐는지 묻는 질문에는 "첫 번째 소집에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두 번째 소집 때는 아무래도 선수들과 안면이 있고 생활도 같이 했기 때문에 조금 편안했다. 그런 편안함이 경기장 위에서도 나온 것 같다"라며 조금은 익숙해졌다고 했다.

두 번의 국가대표팀 소집 기간 동안 주민규에게는 'K-케인'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함께 뛰었고,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곧바로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한 세계적인 공격수 해리 케인과 스타일이 유사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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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주민규는 득점력도 좋은 스트라이커지만 본인의 포지션보다 더 아래로 내려와 동료들에게 공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곧잘 수행한다. 국가대표팀 경기에서도 주민규의 이런 장점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득점 후 케인과 같은 세리머니를 하는 것도 주민규에게 이런 별명이 붙은 이유 중 하나다.

주민규는 "(별명에 대해)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나도 케인이라는 선수와 그의 플레이를 정말 좋아하는데,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나도 책임감을 갖고 잘 해야 할 것 같다. 세리머니도 따라 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라며 영광스러운 별명이라고 좋아했다.

이어 "케인만이 아니라 엘링 홀란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의 영상들을 많이 찾아보는 편이다. 그 상황에서 왜 이렇게 슛을 시도했을까, 어떻게 골을 넣었을까 생각하면서 장면들을 보고 연구하는 시간을 많이 갖고 있다"라며 케인 외에도 세계적인 공격수의 플레이들을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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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이지만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주민규다. 주민규는 3월 소집 이후 국가대표팀에서 본인 실력의 50%밖에 보여주지 못했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이전보다 10%가 늘었다.

주민규는 "10% 늘어서 60% 정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가면 갈수록 70%, 80%를 보여줄 수 잇는 기회가 오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바라보고 있는지 묻자 주민규는 "여전히 아니다. 나는 월드컵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 일단 팀에서 많은 골을 넣고 난 뒤에 생각해야 한다. 앞으로 2년이라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동안 내가 골을 많이 넣고, 몸 관리도 잘 한다면 그때 가서 생각할 일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사진=울산문수축구경기장, 김환 기자/한국프로축구연맹/엑스포츠뉴스 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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