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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FIFA랭킹 3위 벨기에 첫 판에 '무너졌다'…48위 슬로바키아에 0-1 충격패 '대회 첫 이변' [유로 2024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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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벨기에가 48위 슬로바키아에게 충격패를 당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벨기에는 18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유로 2024 조별리그 E조 1차전서 골 취소만 2번이나 발생하는 불운 속에 0-1로 패했다. FIFA 랭킹 3위가 45계단이나 낮은 국가에게 덜미를 잡히며 이번 대회 첫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벨기에는 이번 대회에서 슬로바키아 와에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3팀과 한 조에 속해 무난히 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여겨졌으나 지금으로선 16강 통과도 불투명한 상황으로 몰렸다. 반면 D조 최하위로 여겨졌던 슬로바키아는 대어를 잡으면서 조별리그 통과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앞서 열린 D조 다른 경기에선 루마니아가 우크라이나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벨기에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쿤 카스틸스가 골문을 지켰고, 티모시 카스타뉴, 바우트 파스, 제노 데바스트, 야닉 카라스코가 수비를 구성했다. 오렐 망갈라, 아마두 오나나가 3선에 위치했고, 제레미 도쿠와 케빈 더브라위너,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2선에서 호흡을 맞췄다. 최전방 원톱은 로멜루 루카쿠가 맡았다.

슬로바키아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마틴 두브라브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다비드 한츠코, 밀란 슈크리니아르, 데니스 바브로, 페테르 페카리크가 백4를 구성했다. 온드레이 두다,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유라이 쿠츠카가 중원을 이뤘고, 루카스 하라스린, 로베르트 보제니크, 이반 슈란츠가 스리톱으로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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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벨기에가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도쿠가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아 오른쪽 측면을 빠른 스피드로 돌파해 들어갔다. 중앙으로 내준 공이 더브라위너를 거쳐 골문 앞 루카쿠에게 연결됐고, 루카쿠가 골키퍼 바로 앞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슬로바키아가 일격을 가했다. 전반 6분 박스 안에서 쿠즈카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걸렸으나 흘러나온 공을 슈란츠가 밀어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슬로바키아가 1-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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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는 전반 16분 도쿠의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려고 했으나 수비에게 걸리고 말았다. 전반 20분에는 골키퍼의 실수로부터 시작된 공격에서 트로사르가 슈팅까지 이어가봤으나 골문 위로 넘어갔다.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오나나의 헤더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슬로바키아도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39분 하라스린이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강력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카스틸스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히며 점수를 더 벌리지 못했다. 결국 전반전은 슬로바키아의 1-0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 초반 슬로바키아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하라스린이 박스 밖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슬로바키아는 4분 뒤 바브로의 중거리 슈팅으로 다시 한 번 벨기에의 골문을 노렸으나 공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벨기에가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후반 10분 트로사르가 박스 안에서 루카쿠에게 패스했다. 루카쿠는 오른발로 때려봤지만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루카쿠가 슬로바키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동료의 헤더 패스를 오른발로 마무리 해 1-1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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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비디오판독(VAR) 결과 루카쿠가 패스를 받을 때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게 밝혀지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벨기에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몰아붙였다. 후반 13분 루카쿠의 패스를 받아 트로사르가 박스 안까지 돌파한 후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두브라브카 골키퍼가 막아냈다. 3분 뒤에는 수비 클리어링 미스로 공을 잡은 루카쿠가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봤으나 옆그물을 출렁였다.

1분 뒤 교체투입된 요한 바카요코가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아 빈 골대 안으로 슈팅을 때렸으나 골라인을 넘기 직전 한츠코가 몸을 던져 막아내면서 동점에 실패했다. 벨기에는 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나나의 헤더가 옆으로 벗어나면서 좀처럼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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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후반 40분 마침내 루카쿠의 동점골이 터졌다. 교체 투입된 로이스 오펜다의 패스를 받아 루카쿠가 박스 안 슈팅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이번에도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VAR을 진행한 결과 오펜다가 드리블 하는 과정에서 손을 쓴 게 밝혀졌다.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면서 루카쿠의 골은 취소됐다.

여전히 슬로바키아가 1-0 리드를 잡고 있던 상황에서 벨기에는 동점을 위해 총공세에 나섰지만 수확을 거두지 못했다. 경기는 슬로바이카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대회 최대 이변이 발생했다.

이긴 슬로바키아는 오는 21일 오후 10시 독일 뒤셀도르프의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우크라이나와 2차전을 치른다. 우크라이나가 첫 경기에서 예상 외로 루마니아에 0-3으로 참패하는 등 전력이 불안정한 것으로 드러나 슬로바키아 입장에선 2연승 기회를 잡았다.

벨기에는 23일 오전 4시 쾰른의 슈타디온 쾰른에서 열리는 루마니아와의 2차전에서 승리를 통한 반전을 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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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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