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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70% 적응, 어려운 타구 경험 및 송구 보완해야”…사자군단 주전 외야 자원으로 발돋움했음에도 이성규는 만족 몰랐다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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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수) 적응은 70% 정도 되지 않았나 싶다. (머리 위로 넘어가는) 그런 타구들도 잘 처리해야 100% 외야수가 되지 않나 생각한다. (송구도) 보완이 필요하다.”

어느덧 삼성 라이온즈의 주전 외야 자원으로 자리매김했음에도 이성규는 만족을 몰랐다.

지난 2016년 2차 4라운드 전체 31번으로 삼성의 부름을 받은 이성규는 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우투우타 유틸리티 자원이다. 타고난 장타력이 강점으로 꼽혔지만, 사실 지난해까지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올 시즌 전까지 통산 257경기에서 타율 0.188 13홈런 5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86을 써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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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만난 이성규는 앞으로 수비에서 더 발전할 것을 약속했다. 사진=이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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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부쩍 성장한 기량을 과시 중인 삼성 이성규. 사진=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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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은 다르다. 주전 외야 자원으로 발돋움한 그는 67경기(17일 기준)에 나서 타율 0.253(154타수 39안타) 11홈런 30타점을 작성하며 삼성의 핵심 전력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벌서 11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보내며 그동안 유일하게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올렸던 2020시즌(98경기 출전 타율 0.181 10홈런)을 넘어선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당연히 그때와 비교해 위상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최근 만난 이성규는 “(2020시즌엔) 많이 조급했다”며 “지금은 그래도 심적으로 조금 여유가 생긴 것 같다. 그때랑 지금과 비교하면 그런 부분이 달라진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주전은 아니지만, 그래도 경기를 계속 많이 나가다 보니 여유가 생겼다. 결과가 좋게 나오니 자신감도 생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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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는 누구보다 야구에 진심인 선수다. 사진=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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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훈련량으로 유명한 삼성 이성규. 사진=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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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가 올해 이렇듯 활약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남모르게 흘린 구슬땀이 있었다. 박진만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제발 쉬라 할 정도라고. 훈련도 훈련이지만, 시즌이 반환점을 돌아가고 있는 시기이기에 체력 관리도 중요하다.

이성규는 “아직까지는 할 만한데, 제가 계속 연습을 하니 코치님들께서 조금 조절을 하라고 이야기해주신다. 요 근래에도 이병규 코치님이 매일 연습하지 말라 하셨다. 하루는 쉬고 하루는 하는 식으로 하라 하셨다. 체력적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고 하셨다. 144경기 다 하려면 힘들다고 하셨다”며 “그런 조언들을 들으니 저도 그래야 할 것 같다. 계속 훈련만 하지 않고 쉴 때 쉬려 한다. 체력적인 부분에 많이 신경을 쓰려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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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외야 수비에서도 큰 성장세를 보인 삼성 이성규. 사진=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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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서의 비약적인 성장 또한 이성규가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게 하는 원동력 중 하나다. 2022시즌을 시작으로 외야수 출전 빈도가 늘어난 이성규는 비교적 경험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연이은 호수비로 삼성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있다.

이성규는 “(외야 수비를) 제대로 한 지 2년 정도 됐다. 아무래도 기간이 짧다 보니 (기량을 올리기 위해서는) 연습 밖에 없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어 계속 훈련을 많이 한다”며 “계속 집중을 하다 보니 좋은 수비가 나오는 것 같다. 외야로 전향한 지 얼마 안 돼 개인적으로 타구 수비를 많이 연습하려 한다. 그렇게 해야 시합할 때와 비슷한 타구들이 많이 온다.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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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많은 외야수로서의 경험과 송구를 보완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삼성 이성규. 사진=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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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주전 외야 자원으로 발돋움했지만, 이성규는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외야수) 적응은 70% 정도 되지 않았나 싶다”라며 “외야수들이 제일 어렵다는 순간이 머리 위로 타구가 지나가는 것이다. 그런 타구들은 제가 아직 못 본것 같다. 그런 타구들도 잘 처리해야 100% 외야수가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눈을 반짝였다.

여기에 그는 송구도 보완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성규는 “외야수는 송구할 때 뛰어오면서 탄력을 이용해 던지는데 은근히 힘들더라. 밸런스 잡는 부분이 어렵다. 악송구가 가끔 나올 때도 있다. 보완이 필요하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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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성규의 활약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 사진=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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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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