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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박상민 “내 자신 용납되는 날까지 노래할래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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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박상민. 사진ㅣ팍스뮤직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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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스스로 내 목소리가 용납될 때까지 노래할 거예요. 라이브는 필수이고요.”

가수 박상민의 각오다. 지난 1993년 데뷔해 벌써 30년을 훌쩍 넘긴 노련미 넘치는 베테랑 가수인 박상민은 ‘해바라기’, ‘상실’, ‘하나의 사랑’, ‘지중해’ 등 숱한 히트곡들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디. 그는 쉼 없이 달려왔고 최근에도 신보 ‘박상민 파트1 : 러브’를 발매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신보 발매와 함께 활발히 활동 중인 박상민이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를 만나 자신의 음악관을 들려줬다. 박상민은 “정확히 데뷔 31년 차다. 팬들에 대한 화답을 드리고자 이번 앨범을 만들게 됐다. 타이틀곡‘ 내 사람입니다’ 작업 기간만 1년이 걸렸다. 녹음 반복만 수차례였다”며 심혈을 기울여 새 앨범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박상민이 음악을 하고 지금껏 가수 생활을 이어오는 이유는 명확했다. 그는 “나 스스로의 만족도 있지만 내 음악으로 하여금 행복해하고 추억을 쌓는 사람들을 보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 내 노래가 그들의 소중한 기억들을 소환해줄 수 있다는 게 가수로서 행복한 지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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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민. 사진ㅣ팍스뮤직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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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박상민은 이 같은 행복을 눈 앞에서 확인할 수 있었단다. 의정부의 한 아파트 행사에 참여했다는 박상민은 “그곳에 몇천 명이 와 계셨다. 노래를 여느 때보다 더 열심히 불렀던 것 같다. 잘 알려진 곡들을 불렀는데 30대 후반 돼 보이는 남자 한 명이 울고 있었다. 알고보니 내 노래를 듣고 옛 기억을 떠올리다보니 감정이 올라와서 눈물을 흘린 거였다. 그걸 보고 새삼 뿌듯했다”고 말했다.

팬서비스도 아끼지 않는다. 박상민은 자신의 노래를 들어주는 한 명 한 명이 소중하다고 했다. 그는 “어떤 가수든 팬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분들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든 다 찍어준다. 데뷔 이후 한 번도 거절한 적이 없다”며 “최근 연예계 일부 후배들을 보면 조금만 뜨면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꽤 보이는 거 같더라. 대중이 찾아줄 때 잘해야 한다”고 뼈있는 조언을 남겼다.

이전만큼 방송 활동이 잦진 않지만 전국 곳곳 행사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박상민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대중을 만나다보니 그들 모두 함께 여러 인생을 살아오면서 만난 소중한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행사 현장에 가면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부른다”며 “간혹 젊은 연령층의 관객들이 환호해주고 좋아해줄 때 많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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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민. 사진ㅣ팍스뮤직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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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민은 신곡 ‘내 사람입니다’에 대한 자신감을 덧붙였다. 그는 “욕심 같아선 후배가수들이 많이 커버해줬으면 좋겠다. 작업하면서 참 좋은 곡이라고 생각했다. 다양한 느낌으로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그 이유로 아내를 언급했다. 박상민은 “보통 내 노래에 대해 평이 냉정한 편인데 이번 곡은 후렴을 듣자마자 (아내가) 좋다고 칭찬해줬다. 딸들도 관심있어 해줘서 더 자신감이 생기고 흐뭇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신곡의 주인공은 아내라며 애틋한 마음을 곁들였다.

박상민은 “‘내 사람입니다’뿐만 아니라 다른 수록곡들로도 많은 분들이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박상민의 목표는 한결같았다. 팬들 앞에서 거짓없이 노래하며 들려드리는 것. “립싱크는 절대 안할거다. 데뷔 이후 음향 장비가 제대로 구축이 안돼서 한 것 빼고는 다 라이브로 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는 그의 자신감 있는 눈빛이 트레이드 마크인 선글라스 뒤로 새어나왔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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