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이슈 EPL 프리미어리그

[SPO 현장] '위대한 도전 시작' 김지수 "한국인 최초 PL 센터백, 타이틀 누가 되지 않게 책임감 가지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누빌 한국인 1호 센터백을 향한 김지수(19, 브렌트포드)의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김지수는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떠났다. 2023-24시즌이 끝나고 국내에서 4주의 휴식을 취한 김지수는 브렌트포드 구단의 프리시즌 일정에 맞춰 조금은 일찍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출국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한 김지수는 " 한국에 오랜만에 들어와서 쉬다보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것 같아 아쉽다"면서 "한국에서 리프레시 잘해서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돌아가는 것 같다. 새 시즌 앞두고 아주 좋게 생각한다"라고 웃었다.

이제 김지수는 프리미어리거를 노린다. 지난해 6월 성남FC를 떠나 브렌트포드로 직행해 화제를 불러모았던 김지수는 1년여 시간을 B팀에서 보냈다. 바로 프리미어리그에 도전하기보다 차분히 현지 적응에 힘썼다. 꾸준하게 유럽 선수들과 경쟁했고, 프리시즌 및 컵대회를 통해 1군에 잠깐씩 합류하면서 어깨 너머로 주전들의 역량을 흡수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23-24시즌이 끝나고 브렌트포드는 김지수를 1군으로 콜업했다. 한국으로 오기 전 승격 소식을 들었던 김지수는 "심정에 큰 변화는 없었다. 이전과 똑같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구단이 믿어준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서 더 많은 신뢰를 주는 게 중요하다는 각오"라고 차분히 말했다.

마음이 급해질 법도 했다. 처음부터 1군 계약으로 브렌트포드 유니폼을 입었기에 2군에서의 시간이 길어지는 데 심적으로 꺾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김지수는 "한 시즌 B팀에서 보냈는데 그 시간도 중요했다. 언어와 문화 자체가 완전히 달랐어서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는데 만약 1군이었다면 더 어려웠을 것"이라며 "2군에서 어린 선수들과 함께하다 보니까 편하게 대해준 것도 있었다. 그래서 더 금방 적응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스텝업은 좋은 소식이지만 그만큼 험난한 경쟁도 앞두고 있다. 김지수는 특유의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1년 동안 항상 쉽지 않았고, 그렇다고 또 너무 어렵다고 생각한 적도 없었다"는 그는 "일단은 그냥 해보자는 마음이다. 최선을 다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나이답지 않은 여유를 과시했다.

주전 경쟁에 대해 "감독님이나 구단에서 분명 내 좋은 모습을 봤기 때문에 1군으로 올라가게 됐다고 생각한다. 이제 경기장에서 더 많이 보여주면 자리를 조금씩 잡아나가고 경기 수도 늘리지 않을까"라고 차분히 기회가 오기를 기다렸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일찍 찬스가 날 수 있다. 브렌트포드의 개막 일정이 쉽지 않다. 초반 5경기 동안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홋스퍼 등 강팀들을 줄줄이 만난다. 만약 주전 조합이 개막 초기부터 대량 실점을 할 경우 김지수에게 기회를 줄 법하다.

김지수도 "대진이 완전 험난하다. 초반 5경기가 완전 강하게 잡혀서 정말 힘들 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팀이 항상 준비한대로 하면 좋은 결과도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모하메드 살라, 엘링 홀란드 등 최고의 공격수들을 막아야 하는 김지수는 맞붙어보고 싶은 상대를 묻자 "다 워낙 좋은 선수라 뽑기 어렵다. 어느 팀이든 경기장에서 마주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이라고 크게 기대했다.

김지수는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기록이 없는 신예다. 그런데도 아침 일찍 출국하는 현장에 팬들이 찾아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김지수는 "지금도 경기장에 몇 분씩 찾아와 주신다. 프리미어리그를 뛰게 되면 더 많이 오실텐데 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 경기장에서 많이 뵐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곘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