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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9억팔 장재영’ 강속구 포기→타자 데뷔 3G 만에 2루타-홈런-OPS 1.205라니…굳은살 박이도록 방망이 돌렸다, 팔꿈치도 안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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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는 아무 문제 없습니다.”

새로운 천재타자의 탄생인가.

키움 히어로즈 ‘타자’ 장재영은 지난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1군 타자 데뷔 세 경기 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매일경제

키움 장재영. 사진=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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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장재영.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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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영은 0-2로 지고 있던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의 139km 커터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는 178km, 비거리는 125m에 달했다. 이 홈런은 이날 키움이 뽑아낸 유일한 홈런이자 득점이었다.

윌커슨은 KBO리그뿐만 아니라 롯데의 에이스. 이날 윌커슨은 7이닝 6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는데, 유일한 실점이 장재영에게 맞은 홈런이었다.

이처럼 장재영은 빠르게 타자로서도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KBO리그 역대 2위 9억원의 계약금을 받으며 화려하게 프로 무대를 밟았지만, 1군 통산 56경기 1승 6패 평균자책 6.45에 머물렀던 장재영은 타자로서 성공의 꿈을 이루고자 한다.

출발은 좋다. 이날 홈런뿐만 아니라, 타자 1군 데뷔전이었던 20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문동주를 상대로 2루타를 가져왔다. 데뷔 첫 안타가 문동주의 154km 강속구를 상대로 가져온 2루타였다. 모두가 놀랐다. 아직 세 경기밖에 뛰지 않았지만 타율 0.250 8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 중이다. 그리고 OPS(장타율+출루율) 1.20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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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장재영.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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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타자 데뷔전 종료 후 만났던 장재영은 “아직까지도 타자를 하고 있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내가 선택을 한 만큼, 후회 없이 하자는 마음이다”라며 “타격코치님, 형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 또 훈련 시간 외에도 개인 시간에 형들과 코치님들에게 부탁을 해 많은 걸 배우려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공을 다 치려 한다기보다, 내가 잘 칠 수 있는 공을 많이 치려고 준비했다”라며 “주력 역시 투수 중에서는 빠른 편이었는데, 야수진에서도 느린 편에 속하지 않는 것 같다. 열심히 뛸 수 있다. 좋은 타구가 나온다면, 더 빨리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장재영은 덕수고 시절 3년 동안 35경기에 출전, 타율 0.350 28안타 3홈런 26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3학년 때는 18경기 타율 0.353 18안타 3홈런 2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이때는 타격 훈련보다는 당연히 투수에 집중했다.

이제는 다르다. 손바닥에 굳은살이 생길 정도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방망이를 휘두르고,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모두의 걱정을 샀던 팔꿈치도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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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장재영. 사진=김재현 기자


장재영은 “굳은살이 없었다가 생겼다. 고등학교 때에는 경기 전에만 타격 훈련을 했었다”라며 “팔꿈치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배팅할 때나 수비 훈련할 때도 통증은 전혀 없다. 중견수 수비를 소화하는 데 큰 분제가 없다. 치료 시간에 치료 잘 받고, 보강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자는 많이 출루하는 게 좋다. 또 득점권에 있을 때 주자를 많이 부르는 타자가 되겠다”라고 했다.

장재영의 타자 전향, 출발은 좋다. 성공으로 남으려면 지금의 흐름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장재영의 활약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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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장재영.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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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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